‘스트림플레이션’ 시대…OTT, 가입자 늘리기서 평균단가 올리기로 전략 선회

이혜선 2026. 4. 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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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 구독료 인상 흐름이 이어지며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디즈니+를 시작으로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사업자들이 잇따라 요금을 인상하면서 이용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다른 주요 OTT들도 요금 인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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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이어 파라마운트·넷플릭스 등도 가격 인상
구독 줄이거나 낮은 요금제로…‘슈퍼팬’은 지출 확대
고지출 이용자 잡기 위한 스포츠·라이브 중계 늘려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 구독료 인상 흐름이 이어지며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디즈니+를 시작으로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사업자들이 잇따라 요금을 인상하면서 이용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전 요금제를 인상했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월 8.99달러, 광고 없는 일반 스탠다드 요금제는 19.9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는 26.99달러로 각각 1~2달러씩 올랐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다른 주요 OTT들도 요금 인상에 나섰다.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광고형 요금제(9.99→11.99달러)와 광고가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15.99→18.99달러)를 모두 인상했다. 파라마운트+ 역시 올해 초 에센셜 요금제를 월 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를 14달러로 올렸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광고 제거 옵션 가격을 2.99달러에서 4.99달러로 인상하는 동시에 '울트라' 요금제를 도입해 고화질·고음질 등 기능을 추가 유료 결제 범위에 포함시켰다.

구독료 인상 흐름은 OTT 사업자들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 가입자 수 늘리기에 집중하던 OTT들이 시장 성숙기에 이르자 이용자당 매출(ARPU)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요금 인상과 더불어 요금제를 세분화하거나 광고형 요금제를 확대하고, 계정 공유에 비용을 부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으로 디즈니+는 지난 2023년 밥 아이거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로 복귀한 이후 가입자 수보다 수익성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고, 이듬해인 2024년 스트리밍 사업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후에도 가격 인상과 요금제 조정을 이어가며 수익 구조를 다듬고 있다.

가격 인상이 이어지지만 이용자가 쓰는 돈은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월평균 OTT 지출액은 2023년 61달러에서 이듬해 69달러로 증가한 뒤 지난해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개별 서비스 요금이 오르더라도 소비자들이 OTT에 쓰는 돈은 늘지 않는 '벽'이 생긴 것이다. 요금이 오르면 구독하는 서비스의 수를 줄이거나 더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는 식으로 대응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특정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요금 인상에도 구독을 끊지 않는다. 스포츠 중계나 인기 시리즈를 보기 위해 월 7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이른바 '슈퍼팬'을 잡기 위해 OTT 사업자들 모두 애쓰고 있다. 이에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등 스포츠 중계권료가 최근 크게 뛰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단가 역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투자를 전년보다 약 20억달러 늘린 200억달러 수준으로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구독료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 조정과 요금제 세분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광고형 요금제와 핵심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 전략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용자 지출이 일정 수준에서 정체돼 사업자들은 광고료와 고지출 이용자에 더 크게 의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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