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볼보다…중국 기업 산하지만 스웨디시 디자인·기술 그대로" [현장+]

최수진 2026. 4. 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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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트림 1억620만원부터
올해 3분기부터 국내 인도
이윤모 사장 "연간 2000대 판매할 것"
볼보자동차 EX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볼보입니다." 중국 자동차그룹 산하에 있는 볼보자동차가 스웨디시 디자인과 기술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릭 세베린손 볼보자동차 최고영업책임자(CCO)는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볼보자동차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 신차 간담회에서 중국 지리그룹 브랜드 내 '볼보자동차의 차별화된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 언급하면서 "볼보자동차가 어떤 브랜드인지 명확히 안다면 지리 그룹내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을 유지하면서 저희의 프리미엄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 中 지리에 2010년 인수 

포드는 1999년 AB볼보로부터 볼보자동차를 인수했다. 그 뒤 2010년 3월 포드는 볼보자동차를 지리홀딩스에 매각하는 계약 체결했다. 이후 같은해 8월 인수 절차가 최종 완료돼 볼보자동차는 현재 지리그룹 산하의 상장 자회사다. 현재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로는 지리자동차, 링크앤코, 지커, 폴스타, 로터스 등이 있다.

이 때문에 1927년 스웨덴 기업으로 출발했던 볼보자동차는 현재 중국 지리그룹 산하에 있어 스웨디시를 표방하지만 국내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부각되기도 한다. 볼보자동차가 신차 출시 간담회를 열 때마다 중국 지리그룹에 대한 질의응답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전무는 "볼보는 볼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출시될 신형 EX90은 중국 청두 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10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로 중국 CATL의 배터리셀을 사용한다. EX90에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800V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350kW의 급속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10~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EX90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유럽(WLTP) 기준 최대 625㎞다.

파워트레인으로는 트윈모터를 결합한 사륜구동 기반 트윈 모터 및 트윈 모터 퍼포먼스로 출시된다. 트윈 모터 모델은 최대 456마력(335kW)의 모터 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 만에 도달한다.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680마력(500kW)의 모터 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2초 만에 도달하게 된다. 울트라 트림에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볼보자동차 EX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스웨덴 기업 정체성은 그대로

다만 스웨덴 기업으로 출발했던 만큼, 볼보자동차의 '스칸디나비안 헤리티지'는 그대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조하는 것이 볼보자동차의 안전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첨단 기술이다. 볼보는 전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를 고안해 자동차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인 대표적인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신형 EX90에는 '안전 공간 기술'이 새롭게 적용된다. 5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가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운전자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차량 내 방치될 수 있는 어린이와 반려동물의 사고를 예방한다.

발전된 충돌 구조와 안전 케이지도 눈길을 끈다. 경량 알루미늄, 보론강(초고강도 강철) 등을 사용해 사고 시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기존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을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를 20% 향상시키는 등 차량 하부와 배터리 팩 구조의 강도 및 안전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북유럽 감성의 군더더기 없는 실내외 디자인도 스칸디나비안 헤리티지의 일부다. 전면부는 럭셔리 요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외관 색상은 스칸디나비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총 8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실내는 다양한 고품질 소재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결합했다. 울트라 트림 기준 최고급 나파 레더 소재의 시트가 적용됐다. 국내 기업인 서울반도체가 공급한 기술인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는 '썬라이크 LED' 기술이 적용됐다.

 기본 트림 1억620만원부터

EX90의 판매 트림은 일부 편의사양의 차이에 따라 △플러스(Plus) △최상위 울트라(Ultra)로 출시된다. EX90의 판매 시작가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임에도 기존 XC90 T8(PHEV) 모델보다 낮은 가격대로 책정해 1억620만원(트윈 모터 플러스 기준)으로 정했다. XC90 T8 이상의 상품성을 갖춘 ‘트윈 모터 울트라 7인승’ 트림은 XC90 T8과 동일한 가격인 1억162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외 트림별 가격은 △트윈 모터 울트라 6인승 1억1820만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7인승 1억2120만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6인승 1억2320만원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 오는 3분기 신형 EX90을 인도할 계획"이라며 "올해 500대를 시작으로 연간 기준 2000대를 판매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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