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극' 축구협회 진짜 일 못한다…랭킹 92위 잠비아라니, '눈물 글썽' 메시, 머쓱해진 홈 고별전 → 아르헨티나 5-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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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까지 흘리며 홈 고별전을 치렀던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반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경기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알베르토 호세 아르만도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이번 일정을 메시의 진정한 홈 고별전으로 포장했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추가 득점을 이어갔지만,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의 준비 과정으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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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눈물까지 흘리며 홈 고별전을 치렀던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반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경기에 나섰다. 그마저도 경쟁력을 가늠할 만한 상대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행보는 기대보다 실망을 키우고 있다. 국제 정세를 이유로 무산된 빅매치를 대신해 약체와의 이벤트성 경기를 택하면서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점검이라는 의미가 퇴색됐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알베르토 호세 아르만도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앞선 모리타니전 승리까지 더해 3월 A매치 2연승이라는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대의 수준은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낮았다. 모리타니의 FIFA 랭킹은 115위로, 국제 무대와 거리가 있는 북한(118위)과 큰 차이가 없다. 잠비아 역시 92위에 불과해 실질적인 전력 검증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원래 계획은 달랐다. 카타르에서 대륙 챔피언 간 맞대결인 피날리시마가 예정돼 있었다. 유로 2024 우승국인 스페인과의 대결은 잠비아전과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나아가 메시와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맞대결까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중동 정세 악화로 일정 자체가 취소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이후 대응도 문제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강팀을 물색해 경쟁력을 점검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들을 선택하며 이기는 경기에 치중했다. 모리타니와 잠비아전은 전술 실험이나 위기 대응 훈련이라기보다 결과 위주의 일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여기에 메시 마케팅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더욱 어색해졌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이번 일정을 메시의 진정한 홈 고별전으로 포장했다. 이미 지난해 9월 월드컵 남미 예선을 끝으로 더 이상 자국에서 A매치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 알려졌던 만큼 또다시 마지막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시 팬들은 메시의 고별 경기를 기념하는 대형 걸개를 내걸며 뜨거운 애정을 보였고, 메시 역시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처럼 이별했던 상황에서 반년 만에 또다시 작별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분위기는 다소 머쓱해진 모습이다.

경기 내용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메시는 전반 43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클래스를 입증했지만, 상대가 조직적인 수비조차 갖추지 못한 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추가 득점을 이어갔지만,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의 준비 과정으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사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준비 과정은 이미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월드컵 진출 확정 이후 베네수엘라전을 제외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전만 이어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156위), 앙골라(89위), 모리타니, 잠비아까지 이어진 일정은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로드맵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을 남긴다.
본선에서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을 받아든 상태다. 그러나 이번 3월 일정에서 드러난 의미 없는 대승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전에서 마주할 변수와 긴장감을 스스로 차단한 채 메시를 앞세운 흥행 중심 운영이라는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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