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쏟아지는 여론조사 전화…대구 시민 ‘피로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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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주지와 무관한 지역 조사나 늦은 시간대 전화까지 이어지며 '전화 폭탄'에 가깝다는 불만이 잇따른다.
수성구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모(33)씨는 최근 회사 대표번호로 동구 지역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다.
현재 대구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최근 부산 남구 지역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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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주지와 무관한 지역 조사나 늦은 시간대 전화까지 이어지며 '전화 폭탄'에 가깝다는 불만이 잇따른다.
수성구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모(33)씨는 최근 회사 대표번호로 동구 지역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다. 박씨는 "업무용 전화인데도 특정 지역 후보를 묻는 조사 전화가 걸려와 당황했다"며 "회사 번호까지 어떻게 포함됐는지 모르겠고, 업무 중에 반복적으로 전화가 와 불편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40)씨는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재 대구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최근 부산 남구 지역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것이다. 김씨는 "본가가 부산이긴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주소를 옮겼는데도 여전히 부산 지역 조사 전화가 온다"며 "정보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사용되는 것 같아 찜찜하다"고 토로했다.
달서구에 사는 이모(65·여)씨는 늦은 시간대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씨는 "저녁 늦게나 밤 시간에도 다른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온다"며 "한 번호를 차단하면 또 다른 번호로 걸려와 사실상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과 무관한 조사나 복수 번호를 통한 반복 전화는 시민들의 피로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거나, 이미 응답을 거부했음에도 다른 번호로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기관은 이동통신사로부터 성별·연령·거주지역 등을 기준으로 가공된 '가상번호'를 제공받아 조사를 진행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지만, 여러 기관이 동시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특정 유권자에게 전화가 집중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가상번호는 일정 기준에 따라 추출되기 때문에 실제 현재 거주지와 다르거나, 과거 정보가 반영된 상태로 연락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조사기관마다 다른 번호를 사용하다 보니 차단이 쉽지 않고, 결과적으로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로 체감된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상 심야 시간대 조사 제한 등 일부 규정은 있지만 전화 횟수 자체를 제한하는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여론조사 전화를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수 기관이 동시에 조사를 진행하면서 특정 번호로 연락이 집중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전화 횟수를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유권자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동일 대상에 대한 중복 조사 제한이나 연락 횟수 관리, 시간대 규제 강화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지역 법조인 A씨는 "반복되는 번호로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확인한 뒤 거부 의사에도 전화 문자가 계속되거나 출처 미고지 시 선거관리위원회(1390)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118)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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