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원 안정적 역할에 든든”
프라보워 대통령 “양국 관계 더 키워야”
핵심광물·AI협력 등 16개 MOU도 체결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주는 데 대해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악화상황에서 한-인도네시아 간 “에너지 안정적 공급 및 자원안보 간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중동전쟁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주는 데 대해 무척 든든하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민주주의, 자유무역, 규범 기반 질서 등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양국 간 협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한 ‘특별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역사적 결실을 맺게 됐다”며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한국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였고, 오늘날 K-방산을 있게 한 소중한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인도네시아 첫 전기차 생산을 한국 기업이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첫 걸음이 다음 걸음을 결정한다’는 인도네시아 격언처럼 그동안의 성공적인 협력 성과에 기초해 저와 프라보워 대통령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미래 프로젝트를 더 많이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레바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UN 평화유지군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도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매우 가까운 관계의 두 나라이고 앞으로도 이 관계를 더욱 확장시켜나가고자 한다”며 “저희는 모두 태평양 지역 국가이며 무역 의존 국가이고, 경제 성장을 위해 좋은 대외관계가 필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렇게 때문에 한-인도네시아 양국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 관계를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양국은 협력 강화를 위한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가진 MOU는 모두 10건으로 ‘특별 포괄적 전략대화에 관한 MOU’, 2023년 7월 이후 활동을 중단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의 재가동을 위한 ‘경제협력 2.0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핵심 광물 협력에 관한 MOU’도 채택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핵심광물 유망 프로젝트 발굴과 지질조사 및 탐사, 정책 연구 등에 협력하게 된다. ICT 협력 공동위원회 출범 등을 명시한 ‘디지털 개발 협력에 관한 MOU’, 인공지능(AI) 기반 기본의료 협력을 명문화한 ‘AI 기본의료 및 인적개발 협력에 관한 MOU’도 채택 문건에 포함됐다.
그 밖에 재생에너지 및 원전 등에 대한 협력 강화에 대한 내용은 ‘청정에너지 협력에 관한 MOU’와 ‘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비롯해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 MOU,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 간 금융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됐다. 아울러 지식재산 보호 및 집행 협력에 관한 MOU를 채택해 위조상품에 대한 효율적 대응과 상표권 보호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상이 임석하진 않았지만 별도로 체결한 MOU도 6건 있었다. △환경 협력에 관한 MOU △산림 분야 핵심 프로그램 협력에 관한 MOU △산불관리 및 산불피해지 복원 협력에 관한 MOU △개발 협력에 관한 MOU △데이터 및 통계 협력에 관한 MOU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 등이 해당한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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