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뉴욕행 비행기표, 단 하루 만에 163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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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결제 버튼을 누를 걸 그랬습니다. 하루 늦게 예매했다는 이유만으로 4인 가족 비행기 삯이 163만2000원이나 뛰었네요."
4월 1일부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일제히 수직 상승하면서, 단 하루 차이로 항공권 결제 금액이 수십만원 치솟는 '발권 쇼크'가 현실화됐다.
만약 4인 가족이 이번 여름 뉴욕 여행을 준비하며 31일 밤 결제를 놓치고 1일 아침에 예매를 진행했다면, 하루를 미뤘다는 이유만으로 163만2000원의 생돈을 허공에 날리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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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뉴욕 왕복 티켓 370만원대
인당 40만원·4인 기준 160만원 더
5월엔 할증료 100만원 육박 우려도
요금 올라도 항공사 ‘적자 비행’ 딜레마

중동발 고유가 쇼크가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직접 타격하기 시작했다. 4월 1일부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일제히 수직 상승하면서, 단 하루 차이로 항공권 결제 금액이 수십만원 치솟는 ‘발권 쇼크’가 현실화됐다. 항공사들이 유가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여름휴가를 앞둔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도 극에 달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홈페이지 발권 기준, 다가오는 8월 여름 극성수기(8월 1~8일, 주말 출도착)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 가격은 379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통상 평년 성수기 미주 노선 왕복 운임이 비싸도 200만원대 후반에서 300만원대 초반에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단숨에 4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폭등한 상태다.
가장 큰 원인은 하룻밤 새 3배 넘게 폭등한 ‘기름값(유류할증료)’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티켓 결제일)’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실제 3월 31일 자정 이전에 발권했을 경우 인천~뉴욕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19만8000원(편도 9만90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4월 1일자로 새로운 유류할증료 기준이 적용되면서, 이날 현재 할증료는 왕복 60만6000원으로 훌쩍 뛰었다. 항공사가 가져가는 순수 기본 운임은 어제와 오늘이 동일하지만, 오로지 기름값 명목으로만 1인당 40만8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만약 4인 가족이 이번 여름 뉴욕 여행을 준비하며 31일 밤 결제를 놓치고 1일 아침에 예매를 진행했다면, 하루를 미뤘다는 이유만으로 163만2000원의 생돈을 허공에 날리게 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가 흐름이 현상태를 유지한다면 당장 오는 5월에는 미주 노선 왕복 유류할증료만 1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갤런당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두 달 전 16일부터 한 달 전 15일까지의 싱가포르 장외시장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서면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한다. 현재 유가 흐름이 유지되면 5월엔 유류 할증료 최고 단계(33단계)가 적용돼 뉴욕행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가 5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고공행진하는 항공권 가격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 역시 표정이 밝지 않다. 할증료 인상이 실제 유류비 폭등 속도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할증료 부과 단계 최고치(상한선)에 도달할 경우 초과하는 막대한 유류비 손실을 개별 항공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핵심 항공사들이 일제히 전사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비싼 할증료에 여행을 포기하고, 항공사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를 보는 최악의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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