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경북도지사 선거] 이철우 “행정통합 중단할 사안 아냐…신공항 지연 땐 발전 10년 늦어”

박수연 기자 2026. 4. 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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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김진홍 기자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이철우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정치 상황상 당장 추진은 쉽지 않지만 중단할 사안은 아니다"며 "지방선거 이후 여건을 보면서 총선 시점에 맞춰 재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통합은 국회 결정 사안인 만큼 언제든 다시 논의될 수 있다"며 "지역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K 통합 신공항 해법에 대해서는 "공항이 1년 늦어지면 지역 발전은 10년 뒤쳐진다"며 조기 착공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재원 방식에 매몰되기보다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자금과 금융 조달 등을 통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경북 미래 전략으로는 농업 대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농업을 규모화·과학화해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관광·식품·지식산업 등 신성장 분야를 동시에 키워야 한다"며 "경북을 다시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향후 추진 방향은.

▲행정통합은 국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완전히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현재 정치 상황과 지방선거 국면을 고려하면 당장 추진은 쉽지 않다. 특히 민주당이 대구시장 후보까지 내는 상황에서 통합 논의를 다시 본격화하기에는 정치적 여건이 녹록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통합 자체를 포기할 사안은 아니다. 행정통합은 단기 정치 일정에 따라 좌우될 문제가 아니라, 대구·경북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 환경이 정리되면 다시 논의를 시작할 수 있고, 총선 시점에 맞춰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방식도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이나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조 개편이 아니라 지역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제이다.

-대구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은.

▲일부에서 변화 가능성을 이야기하지만 대구·경북은 그렇게 쉽게 흔들리는 지역이 아니다. 선거 때마다 특정 인물이나 흐름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선거 결과를 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우리 당 내부에서 분열된 모습, 서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 외부에 비치면서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내부 싸움처럼 보일 수밖에 없고,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내부에 있다. 당이 하나로 뭉쳐야 정책도 설득력을 얻고, 후보도 힘을 받을 수 있다. 내부 정비와 단결이 우선돼야 민심도 다시 돌아온다.

-국민의힘 공천 잡음에 대한 해법은.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어느 정당이나 겪는 일이다.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었고, 정치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경쟁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충돌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을 얼마나 빠르게 수습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로 정리하느냐다. 갈등이 길어질수록 피로감이 커지고, 결국 민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공천 과정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공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처럼 공천이 민심과 어긋나는 것처럼 비쳐지면 신뢰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속한 정리와 명확한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

-경선이 네거티브 중심으로 흐른다는 지적은.

▲보수는 품격을 지켜야 한다. 상대 후보를 흠집 내는 방식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정치가 갈수록 공격과 비방 중심으로 흐르면 결국 정치 전체에 대한 불신만 커지게 된다. 지금 서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소상공인 폐업이 늘고,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민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1호 공약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이다. 공항은 단순한 기반시설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다. 물류와 산업, 투자, 인구 흐름까지 모두 바꿀 수 있는 구조적 변화의 출발점이다. 지금처럼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게 봐야 한다. 공항이 1년 늦어지면 지역 발전은 10년 뒤처진다. 그만큼 속도가 중요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 영일만항과 연계해 하늘길과 바닷길을 동시에 열면 경북은 내륙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신공항은 단순한 공항이 아니라 경북 전체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핵심 축이다.

-TK 통합 신공항 해법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원 문제를 이유로 계속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비용은 더 늘어나고, 기회는 줄어든다. 공항 건설은 어떤 방식이든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사업이다. 공공자금이든 금융권 차입이든 현실적인 선택을 통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방법 논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신공항은 지역 생존 전략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경북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경북 미래 먹거리는.

▲농업 대전환과 신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경북은 전통적으로 농업 중심 지역이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농업을 규모화·기계화·과학화해 완전히 다른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 농가 소득을 도시 근로자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 한류, 식품 산업, 관광, 문화, 지식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야 지역 경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경북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기존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저출생 해법은.

▲핵심은 '국가가 아이를 키우는 구조'다. 지금처럼 출산 장려금 중심 정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근본적으로 양육 부담을 국가가 나눠야 한다. 0세부터 돌봄을 공공이 책임지고, 교육과 보육을 국가가 맡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또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체 기반의 돌봄과 교육 환경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 단순히 출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김진홍 기자

-본인의 강점은.

▲다양한 경험과 실행력이다. 교사, 공직자, 국회의원, 도지사를 거치며 정책과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중앙과 지방을 모두 경험하면서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집행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특히 복잡한 현안을 빠르게 정리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능력이 강점이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주는 행정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경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실제 성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 8년 성과는.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농업 대전환'이다. 단순한 지원 정책을 넘어 농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경북형 모델이 전국 단위 정책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구미·포항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영주·안동·경주·울진 등 도내 여러 지역에 국가산업단지를 추가로 유치하며 지역 간 균형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던 산업 구조를 분산시키고,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신산업의 토대를 구축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단기간에 성과가 드러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앞으로 경북 경제를 떠받칠 핵심 산업 기반을 미리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북부권 지지세가 약하다는 분석은.

▲일부에서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행정통합에 대한 오해라고 본다. 통합이 되면 북부지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통합 과정에서 북부지역 발전 방안과 지원 계획이 법안에 포함돼 있고, 오히려 균형 발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다만 이런 내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으면서 오해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 정확한 내용을 도민들께 설명하고 소통을 강화하면 인식은 충분히 달라진다. 지역 발전에 불리한 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통합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가겠다.

-상대 후보인 김재원 후보에 대한 평가는.

▲김재원 후보는 중앙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책적인 역량도 갖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본다. 다만 경북도지사 선거는 단순히 정치 경험만으로 평가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 현장에서의 경험, 지역 기반 등이 중요한 요소인데, 그런 측면에서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요즘 건강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양호하다. 체중도 많이 줄였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체력도 회복된 상태다. 업무 수행에 전혀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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