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청과, 통합물류센터로… 지역 농산물 유통 거점화
광주·전남서 유일 포함
온라인 유통 기반 확장
전국 물류망 연결 기대

광주광역시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법인인 ㈜호남청과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진하는 온라인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광주·전남 도매시장 법인 중 유일하게 포함되며 지역 농산물 유통의 전국 거점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산물 유통 구조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으로,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통합물류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릉도매시장과 대구도매시장 개설자가 함께 선정됐으며, 광주·전남에서는 호남청과가 선정됨에 따라 지역 도매시장이 전국 단위 유통망과 직접 연결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정은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기존 온라인 유통 기반 구축 노력이 이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호남청과는 지난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추진한 온라인경매 지원사업에 지방 도매법인 최초로 선정되며 온라인 농산물 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온라인상에서 경매와 정가·수의매매가 가능한 거래 시스템을 본격 운영하며 비대면 유통 환경에 대응해 왔다. 기존 대면 경매 중심이었던 농산물 도매 거래를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실험을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한 셈이다.
당시 온라인 거래 시스템은 출하자와 중도매인, 매매참가인이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출하자는 온라인 경매를 통해 가격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중도매인 역시 영업·마케팅 비용 절감 등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상장수수료 인하, 당일 대금 정산 등 거래 안정성 확보 장치도 도입됐다.
이 같은 선제적 대응은 농산물 유통 환경 변화와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농식품부와 aT가 운영하는 온라인 도매시장은 지난해 11월 기준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인 반면, 공영도매시장 거래 물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며 기존 유통 구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었다. 이처럼 온라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고, 호남청과는 이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은 이러한 온라인 거래 기반을 물류 영역까지 확장하는 단계다. 호남청과는 기존 시스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배송 기반 표준 물류 모델'을 구축해 산지와 소비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또 시범사업자 간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권역별 물류 연계를 강화하고, 향후 전국 단위 통합물류 체계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호남청과는 단순 도매법인을 넘어 농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이자 물류 허브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거래 중심 시장'에서 '물류·플랫폼 중심 시장'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도매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
호남청과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농산물 유통 혁신을 지속 추진해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신뢰도 높은 공급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용삼 호남청과 대표이사는 "이번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선정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통합물류 기반 표준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전국 도매시장으로 확산시키고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