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경고 “양자컴으로 암호화폐 해킹 가능... 대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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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구진이 미래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업계 전반에 경고를 보냈다.
구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가 공개키 암호 방식인 타원곡선 암호(ECC)를 깨는 데 필요한 연산 자원이 기존 추정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기존 암호 체계 안전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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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보호 기술도 예외 아냐
PQC 전환 촉구…‘시간 있지만 여유 줄어’
![구글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 [사진=구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mk/20260401131503988cjrr.png)
구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가 공개키 암호 방식인 타원곡선 암호(ECC)를 깨는 데 필요한 연산 자원이 기존 추정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 보안을 지탱하는 핵심 수학 문제인 ‘ECDLP-256’을 푸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규모가 약 20배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연구에 따르면 약 1200~1450개의 논리 큐비트와 수천만 개 수준의 연산만으로 해당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오류 보정이 적용된 약 50만개 수준의 물리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에서 수 분 내 실행 가능하다는 의미다. 기술적 난도가 여전히 높지만,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위협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당장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해킹 위험에 노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기존 암호 체계 안전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구글은 대응책으로 ‘포스트 양자 암호(PQC)’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PQC는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암호 방식이다. 연구진은 “취약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지체 없이 PQC로 전환해야 한다”며 “업계 전반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번 연구를 ‘즉각적인 붕괴 경고’가 아닌 ‘사전 대비를 위한 신호’로 규정했다. 실제로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인 위협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암호 체계를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글은 자체 시스템도 2029년까지 PQC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양자컴퓨팅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일부 투자자는 양자 리스크를 이유로 비트코인 비중을 축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응 가능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시간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코인셰어스의 매튜 키멜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문제 해결은 가능하지만 대응해야 할 시간 창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업계의 합의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PQC 도입 실험이 진행 중이다. QRL과 아벨리안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뿐 아니라 알고랜드, 솔라나, XRP 원장에서도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양자 내성 암호로의 전환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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