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꼽혔는데…개막 3경기 무승 LG·삼성 '불안한 출발'

김희준 기자 2026. 4.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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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부상에 치리노스·톨허스트 동반 부진
삼성도 원태인·매닝 등 이탈 속에 휘청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2강'을 이룰 것으로 평가됐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LG는 지난달 28~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배했고,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2-7로 져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8~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내리 진 삼성은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5-5로 비겨 역시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1승도 챙기지 못한 LG와 삼성은 시즌 전 최약체로 평가받던 키움 히어로즈(0승 3패)와 함께 나란히 공동 최하위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와 삼성은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2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2023년 통합 우승을 일군 LG는 2024년에도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다시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전반적인 투타 밸런스가 좋은 팀으로 평가받는 LG는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한 것 외에 별다른 전력 유출이 없었다.

외국인 원투 펀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 뿐 아니라 타선의 주축인 오스틴 딘을 모두 눌러앉혔다. 캡틴 박해민이 2025시즌 후 FA로 풀렸으나 4년 총액 65억원을 투자해 붙잡았다.

2024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까지 올랐고, 2위 한화 이글스를 5차전까지 몰고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2025시즌을 마친 후 지난해 50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른 르윈 디아즈,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모두 재계약했다.

여기에 KIA 타이거즈에서 9년을 뛴 베테랑 타자 최형우를 다시 친정팀에 복귀시키며 젊은 타선에 경험을 입혔다.

팀당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 단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LG와 삼성의 출발은 예상을 빗나간다.

LG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재를 만났다. 토종 선발진의 주축으로 발돋움한 손주영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후 오른쪽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4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이번 시즌 첫 등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월 28일 KT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치리노스는 1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허리 통증까지 생기면서 1이닝 소화 후 강판됐다.

[대구=뉴시스] 최진석 기자 = 22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10.22. myjs@newsis.com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LG는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도 7-11로 졌다.

지난달 29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임찬규도 5이닝 3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던 가운데 31일 KIA전에 선발로 나선 톨허스트는 3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2회에만 5점을 내준 LG는 결국 2-7로 패배하면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삼성도 시즌을 앞두고 부상 암초를 마주한 것은 마찬가지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2월초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선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도 지난달 팔꿈치 통증을 느낀 후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에 삼성은 2026 WBC에 호주 국가대표로 나섰던 잭 오러클린을 급히 영입했다.

불펜에서도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올해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이호성이 팔꿈치 내측인대 수술을 받아 아예 시즌을 접었다.

삼성도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마운드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8일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한 후라도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이어 등판한 육선엽이 1이닝 2실점했다.

최원태가 2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아시아 쿼터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와 배찬승이 줄줄이 2실점으로 흔들리면서 롯데에 승기를 내줬다.

31일 두산전에서는 오러클린이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하면서 첫 승리가 불발됐다.

삼성은 개막 3경기 팀 타율 0.208, 득점권 타율 0.160으로 최하위에 머무는 등 타선도 힘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LG는 1일 잠실 KIA전에 송승기를 내세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삼성은 두산과의 경기에 양창섭을 선발로 투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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