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럼프 ‘이란 핵불능’ 선언 뒤 철군 수순… 전쟁 32일만에 중대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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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 32일 만에 종전을 향한 출구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면 종전을 선언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동맹들의 비협조에 뿔난 트럼프 대통령은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의 이란 전쟁에 대한 비협조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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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무기 못가져야”
이란 “침략 재발방지 보장돼야”
양측, 조건 거론하며 종전 시사
호르무즈 해협 미봉 우려 고조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 32일 만에 종전을 향한 출구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면 종전을 선언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이란 역시 침략 재발 방지를 ‘필수 조건 충족’으로 전쟁 종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가장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태에서 전쟁을 끝마칠 의지를 드러내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은 미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란 전쟁을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 “아주 곧(very soon)”이라며 “2∼3주” 이내를 거론했다. 이란과 핵 포기 합의 이후 종전을 하는 출구전략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핵 개발 무력화라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전쟁 종식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에서 “상황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은 그들(미국과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침략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을 경우 이 전쟁을 종식시킬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필수 조건’으로 앞서 제시했던 5대 조건을 재차 거론했지만 최우선적인 조건으로 전쟁 재발 방지 보장을 꺼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2∼3주 내에 종전을 선언하고 미군을 철수시킬 경우 전쟁은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은 미해결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동맹들의 비협조에 뿔난 트럼프 대통령은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나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 여부와 관계없이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신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의 측근은 국영TV에 “튀르키예가 보스포러스 해협에,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에 대해 갖는 것과 동일한 권리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갖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는 석유 수출보다 2배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의 이란 전쟁에 대한 비협조도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미군 항공기가 시칠리아 시고넬라 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중동으로 비행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불허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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