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도 매매도 쉽지 않아”…민간임대로 눈 돌리는 세입자들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2026. 4. 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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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전세시장에서 매물 감소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부담까지 겹치며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는 전세 물량 감소와 매매 진입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장기 거주 안정성과 가격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민간임대 상품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역세권 입지와 생활인프라, 향후 개발 기대감에 실거주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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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감소 속 공급 부족 심화
실수요자 주거 부담 확대
‘상도역 대우 엑소디움’ 관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이승환 기자]
최근 서울 전세시장에서 매물 감소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 부담까지 겹치며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세를 유지하기도, 내 집 마련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거주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952가구)의 전세 매물은 전무한 상태다. 이 단지는 지난해 3월까지 24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의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3월까지 100건의 전세거래가 체결된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3544가구)도 전세 매물이 없다. 대단지에서도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6349만원으로, 이는 1년 전(6억2290만원)보다 6.52%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0.17%)과 비교하며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집 매입도 녹록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 40% 기준 최대 6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올해 2월 기준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9323만원(KB부동산 데이터허브)이다. LTV 40% 기준 최대 6억원 대출을 적용해도 약 8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대출 규제와 높은 집값이 맞물리면서 내 집 마련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전세와 매매 모두 부담이 커지면서 장기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민간임대 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일반 매매와 달리 대규모 자기자본과 취득세 등을 한 번에 부담하지 않고 임대보증금 중심의 구조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도역 대우 엑소디움 투시도[대우산업개발]
이런 가운데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서 ‘상도역 대우 엑소디움’이 공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총 646가구 중 전용 50·59·84㎡ 492가구가 민간임대 물량이다.

7호선 상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등 도로망도 가깝다. 인접지에 서부선 경전철 신상도역(가칭) 신설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상도동 일대에서는 현재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14·15구역 등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노량진 뉴타운과 연계된 주거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는 전세 물량 감소와 매매 진입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장기 거주 안정성과 가격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민간임대 상품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역세권 입지와 생활인프라, 향후 개발 기대감에 실거주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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