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어떻게든 보호선수 묶었어야 했나…154km 강속구에 속수무책, 이렇게 빨리 당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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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부메랑이 날아올 줄이야.
한화는 어떻게든 그를 묶었어야 했던 것일까.
특히 화력에서 한계를 절감한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바로 FA 시장에서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은 것이었다.
비록 한화는 한승혁의 호투를 막지 못하고 시즌 첫 패까지 당했지만 강백호 역시 멀티히트를 때리며 친정팀을 정조준한 것을 보면 앞으로 이들이 어떤 스토리를 쓸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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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이렇게 빨리 부메랑이 날아올 줄이야. 한화는 어떻게든 그를 묶었어야 했던 것일까.
지난해 한화는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무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화는 LG에 1승 4패로 밀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화력에서 한계를 절감한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바로 FA 시장에서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은 것이었다. 강백호는 리그에서 검증된 파워히터. 비록 강백호가 최근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리그에 흔하지 않은 20대 파워히터를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강백호는 한화의 막강한 타선과 어우러지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과의 개막전에서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더니 다음 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5타점을 폭발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상제도로 인한 출혈도 컸다. 강백호는 A등급을 받은 선수. 때문에 한화는 보호선수 명단에 20명만 넣을 수 있었다. 즉시전력은 물론 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도 보호하기엔 울타리가 너무 좁았다.
강백호의 원소속팀 KT의 선택은 베테랑 셋업맨 한승혁이었다. 한승혁은 지난해 홀드 16개를 따내며 한화의 '8회'를 책임진 선수. KT 입장에서는 나름 걸출한 보상선수를 획득한 셈이었다.


마침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한화와 KT의 시즌 첫 맞대결이 열렸다. 경기 전 한승혁은 김경문 한화 감독을 비롯해 한화 옛 동료들과 해후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경문 감독은 "(한)승혁이가 KT에서 던지는 것을 봤다. 비록 상대 팀으로 갔지만 가서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승부는 승부였다. 경기 전에는 웃으면서 인사를 나눴지만 그렇다고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KT는 선발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6회말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KT가 2-0으로 앞서고 있을 때였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마침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선수는 강백호였다. 두 이적생의 맞대결이 현실이 된 것이다.
한승혁은 초구 볼을 던지기는 했지만 이날 최고 구속인 154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무력시위를 했다. 결국 한승혁은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시속 142km 포크볼을 던져 강백호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채은성을 상대로 볼 3개를 연거푸 던진 한승혁은 4구째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5구 시속 149km 직구를 던져 2루수 땅볼 아웃을 잡았다. 하주석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한승혁은 대타로 나온 허인서를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결국 경기는 KT의 9-4 승리로 끝났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승혁은 홀드를 챙겼고 그렇게 팀 개막 3연승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야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끝내 개막 첫 패를 피하지 못했다.
너무 부메랑이 빨리 날아온 것일까. 물론 앞으로 이들이 펼칠 승부의 세계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하기 어렵다. 비록 한화는 한승혁의 호투를 막지 못하고 시즌 첫 패까지 당했지만 강백호 역시 멀티히트를 때리며 친정팀을 정조준한 것을 보면 앞으로 이들이 어떤 스토리를 쓸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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