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최대항공사' 인디고, 무더기 운항 취소 딛고 업계 거물 영입
![윌리 월시 인디고항공 신임 CEO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yonhap/20260401114637008scrh.jpg)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12월 4천500편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가 홍역을 치른 인도 최대 항공사가 세계 항공업계에서 거물로 꼽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수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항공은 윌리 월시(64) IATA 사무총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인디고항공을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에비에이션은 월시 신임 CEO의 IATA 사무총장 임기가 오는 7월 31일 끝나면 늦어도 8월 3일에는 취임한다고 밝혔다.
인터글로브 에비에이션은 성명에서 "월시 신임 CEO가 인디고의 전반적 경영과 전략적 방향을 책임진다"며 "항공사 실적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항공업계에서 거물로 꼽히는 월시 CEO는 1979년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구스에서 수습 조종사로 시작해 2001년 CEO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2005년 영국항공 CEO도 맡았으며 2021년 4월에는 전 세계 300개 항공사가 속한 IATA에서 수장인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월시 CEO는 노조나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디고의 이번 인사는 2022년 취임해 내년까지 임기가 남은 피터 엘버스 전 CEO가 지난달 10일 개인적 사유로 갑자기 사임한 지 3주 만에 나왔다.
그 사이 인디고는 경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에서 최근까지 CEO를 지낸 알로크 싱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인디고는 지난해 12월 새 안전 규정에 따른 운항 일정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 항공기 4천500편의 운항을 취소한 바 있다.
인도 당국은 조종사와 승무원의 휴식 시간을 늘리고 야간 비행시간을 제한하는 새 안전 규정을 지난해 7월 1단계, 같은 해 11월 2단계로 나눠 시행했다.
에어인디아 등 다른 항공사들은 바뀐 규정에 맞춰 정상 운영했지만, 인디고는 2단계 규정에 맞춰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운항 관리상 오판으로 운항 차질을 빚었고 승객 수십만 명의 발이 묶이면서 인도 전국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인디고에 245만달러(약 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엘버스 당시 CEO 등 고위 임원들에게도 경고 조치를 했다.
월시 CEO의 과제는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장거리 노선을 늘리기 위해 준비 중인 인디고를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시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항공업계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월시 CEO 선임은) 단순한 운영상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을 넘어 (인디고의) 국제적 위상을 구축하고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인디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시장인 인도에서 6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지 최대 저비용항공사(LCC)다.
현재 항공기 44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인도 국내 노선을 운항한다. 하루에 2천300편가량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정시 운항 실적과 저렴한 항공운임으로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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