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완전 초토화…합의 하든 안하든 상관 없어”
“그들은 석기시대…핵무기 보유 못하면 떠날것”
전쟁목표 달성 선언·일방적 ‘셀프종전’ 가능성
美 “폭탄으로 협상…합의 없으면 더 강한 타격”
이란측 美와 한차례 직접소통…종전의지 시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속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적대 행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3월 31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하고 있다. [로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ned/20260401113506812idjg.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대(對) 이란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해 “그들(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든 안 나오든 상관없다. 우리가 그들을 크게 후퇴시켰기 때문”이라며, 전쟁 목표 달성을 선언하고 일방적으로 종전하는 방안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서는 “이용하는 국가가 직접 열면 된다”며 이를 종전의 필요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줄곧 ‘협상 전무(全無)’를 주장했던 이란은 이날 미국 특사와 직접 메시지를 교환했다며 다소 바뀐 입장을 보였다. 양쪽에서 종전 분위기가 조금씩 조성되는 가운데, 여전히 이란에 강공을 주장하는 이스라엘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 등이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very soon)”, “2∼3주” 이내를 거론하며 이란과의 종전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동안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가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이를 전쟁의 성과로 포장했다. 그는 이란의 지도부를 2차례 제거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협상을 벌이는 지도부는 “이전과 매우 다르고 훨씬 더 합리적이며 급진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든 안 나오든 상관없다. 우리가 그들을 크게 후퇴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하면 본인이 설정한 전쟁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되면, 이란과의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관계없이 전쟁을 끝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셀프 종전’으로 빠져나가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이용하는 국가들이 이란과 협의해 해결하라는 것이다.
성과와는 별개로, 종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은 이란 측 발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것이 공식적인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란 당국이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유럽연합(EU)에 조건부 종전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에서는 전쟁 연합국인 이스라엘과 미국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여전해, 종전 낙관론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타격을 가할 것이라 압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합의할) 의지가 없다면, 전쟁부는 더욱 강한 강도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대인들의 명절인 유월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 본토에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 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 ‘5대 재앙’을 선사했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란이 탄도 미사일 개발, 핵 농축, 무장 대리 세력 지원에 쏟아부은 1조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투자가 모두 물거품이 됐다며 “이란 정권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성명은 미국이 조기 종전할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성과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이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흐트러트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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