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전쟁에도 코스피 반등 베팅…'MSCI韓3배' 3천억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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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 반등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한국 증시 성과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셰어즈 ETF 트러스트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을 2억1천279만 달러(약 3천206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 상품은 ‘MSCI Korea 25/5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3위에 올랐습니다. 전쟁으로 주가지수가 크게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9.08%, 11.77% 하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적극적으로 매수했습니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1위는 ‘KODEX 레버리지’로 1조5천94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KODEX 200’과 ‘TIGER 200’도 각각 8천125억원, 2천200억원 순매수됐습니다.
반면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와 ‘KODEX 인버스’는 각각 5천840억원, 2천95억원 순매도되며 순매도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주가지수 반등 기대감이 일부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측에서도 유화적인 발언이 나오며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4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91%, 3.83% 상승했습니다. 1일 오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역시 5% 안팎으로 반등 중입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 선을 상회하는 등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점차 개선되는 흐름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 전쟁 관련 최신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도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중에도 미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 대통령보다 혁명수비대의 전쟁 종결 의사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사·외교적 신호가 혼재된 구간이지만, 이미 3월 한 달 동안 전쟁 리스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양국의 사태 수습 의지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주식시장은 추가 하락보다는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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