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라이브지"…데이식스 원필, '킬링보이스'서 보정 제로 生목소리로 증명한 '믿듣데' 품격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밴드 DAY6(데이식스)의 원필이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라이브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세간에 각인시켰다. 자극적인 시각 효과와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도 아티스트의 깊이 있는 울림만으로 충분히 관객을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시간이었다.
3월 31일 딩고 뮤직(Dingo Music)이 공개한 '킬링보이스' 영상에서 원필은 단정한 차림으로 등장해 담담하게 첫 음을 뗐다. 시작부터 과한 기교나 힘을 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감정선을 따라 문을 연 그는, 곡이 이어질수록 점차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자신만의 호흡으로 무대를 장악해 나갔다.

공연 초반부에서 원필은 직접 건반 앞에 앉아 '우리의 계절', '그럴 텐데',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을 연주하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피아노' 라이브는 곡 제목처럼 아티스트와 악기가 하나 된 듯한 물아일체의 경지를 보여주며 정서적 여운을 남겼다. 한 음 한 음 또렷하게 전달되는 명료한 발성과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호흡은 그가 가진 보컬리스트로서의 탄탄한 내공을 엿보게 했다.
중반부에 접어들자 무대의 농도는 한층 깊어졌다. 마이크를 조정한 뒤 이어진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외딴섬의 외톨이', '그녀가 웃었다'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원필의 보컬은 흐트러짐 없이 곡마다 다른 결을 선명하게 살려냈다. 이어 'Healer'(힐러)와 '행운을 빌어 줘'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그는, 단순히 곡을 나열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 세트리스트를 완성하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

공연이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몰입감은 더욱 짙어졌다. 신곡 '백만송이는 아니지만'과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를 거쳐 고조된 감정선은 '어른이 되어 버렸다'와 '사랑병동'에서 정점에 달했다.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클라이맥스 구간에서도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는 음정과 호흡은 라이브 실력의 진정한 무게감을 실감케 했다. 원필은 감정을 억지로 밀어붙이기보다 담담하게 쌓아 올린 서사를 터뜨리는 방식을 택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더 깊고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곡과 곡 사이 건네는 소탈한 멘트 또한 무대의 매력을 더했다. 꾸미지 않은 말투와 편안한 분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소규모 공연장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듯한 현장감을 부여했다. 무대 위의 팽팽한 긴장감과 아티스트 개인의 여유로운 태도가 공존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더욱 부드럽게 연결했다.

이번 '킬링보이스'는 단순한 라이브 콘텐츠의 차원을 넘어, 원필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철학으로 음악을 전달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총 14곡에 달하는 방대한 세트리스트를 흔들림 없이 소화하며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덜어낸 자리에서 가장 선명하게 빛난 것은 결국 아티스트의 기본기와 진정성이었다.
곡과 곡 사이 건네는 소탈한 멘트 또한 무대의 매력을 더했다. 꾸미지 않은 말투와 편안한 분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소규모 공연장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듯한 현장감을 부여했다. 무대 위의 팽팽한 긴장감과 아티스트 개인의 여유로운 태도가 공존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더욱 부드럽게 연결했다.
이번 '킬링보이스'는 단순한 라이브 콘텐츠의 차원을 넘어, 원필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철학으로 음악을 전달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덜어낸 자리에서 가장 선명하게 빛난 것은 결국 아티스트의 기본기와 진정성 있는 감정이었다. 보정 없는 목소리와 정교한 연주가 빚어낸 하모니는 대중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원필은 지난달 30일 첫 솔로 미니앨범 '언필터드'(Unpiltered)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앨범은 지난 2022년 첫 솔로 정규 앨범 '필모그래피' 이후 4년 만의 신작이다. '언필터드'의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지난달 30일 발매 직후 벌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고 해당곡을 포함 '톡식 러브', '어른이 되어 버렸다' 등 총 7곡이 발매 당일 멜론 톱 100 차트에 올랐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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