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애플·구글도 파괴”…트럼프 “비비탄으로?” [美-이란 전쟁]

박민주 기자 2026. 4.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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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중동 빅테크 기업을 군사 작전의 '핵심 요인'이라 규정하고 "향후 암살이 발생할 때마다 기업 1곳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가 지역 내 미국 기업들에 위협을 가했다'는 질문을 받자 "무엇으로? 무엇으로 공격한다고 하나?"라면서 "비비탄 같은 것?"이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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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공격 목표로 간주”
미국·UAE 기업 18곳 목록 발표
트럼프 “이란, 공격할 무기 없어”
이란 미사일이 지난해 11월 테헤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중동 빅테크 기업을 군사 작전의 ‘핵심 요인’이라 규정하고 “향후 암살이 발생할 때마다 기업 1곳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전쟁에서 정보전과 무기를 뒷받침한 산업 전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1일(현지 시간) IRGC는 국영 언론을 통해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국들의 테러 공격으로 인해 다수의 이란 시민이 순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RGC는 지도부 암살을 비롯한 군사작전을 ‘테러’라고 지칭하며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 외에도 정보기술(ICT)·인공지능(AI) 기술이 “테러 목표를 설계하고 추적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러한 테러 작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주요 기관들을 우리의 정당한 공격 목표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IRGC는 보복 대상 목록에 오른 18곳의 기업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시스코·인텔·델·IBM 등 하드웨어 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MS)·팔란티어 등 소프트웨어 기업이 목록에 포함됐다. G42·스파이어 솔루션 등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AI 기업과 애플·구글·메타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 보잉·테슬라·제너럴일렉트릭(GE)·JP 모건 등 항공·엔진·금융 거대 기업에 대해서도 보복 의사를 밝혔다.

UAE 기반 기업을 제외하면 이들 기업은 시총 상위 500개 기업을 모은 S&P 500 지수에 전원 해당한다. 사실상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다수의 기업을 향해 광범위한 공격을 경고한 것이다.

공격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테헤란 시간 기준 4월 1일 수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전 12시 30분)부터”라며 “이란 내에서 발생하는 암살 사건에 대응해 관련 부서 및 단위가 파괴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IRGC는 이어 직원들을 향해 “본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직장에서 멀어질 것을 권고한다”면서 “지역 내 해당 테러 기업 주변 1㎞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이 같은 IRGC의 위협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엇으로 공격할 것이냐”며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가 지역 내 미국 기업들에 위협을 가했다’는 질문을 받자 “무엇으로? 무엇으로 공격한다고 하나?”라면서 “비비탄 같은 것?”이라고 되물었다. 이미 미국의 공격에 이란 내 무력이 크게 약화돼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수 없다고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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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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