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닫고, 하나은행은 연다"…지점 축소 바람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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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들이 점포 축소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점포 수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1일 EBN이 각 사가 공시한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지점 축소 흐름을 보인 반면, 하나은행은 점포를 늘리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점포 축소가 일반화된 흐름 속에서도 오히려 영업점 수를 꾸준히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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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감축·KB·우리 완충…전략 '각자도생'
![서울 소재 하나은행 본사 전경. [출처=하나은행]](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778-MxRVZOo/20260401105217234mknn.jpg)
국내 주요 은행들이 점포 축소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점포 수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축소 흐름 속에서도 은행별 전략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1일 EBN이 각 사가 공시한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지점 축소 흐름을 보인 반면, 하나은행은 점포를 늘리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하나은행 '나홀로 확장'…포용금융 내세운 전략
하나은행은 점포 축소가 일반화된 흐름 속에서도 오히려 영업점 수를 꾸준히 늘렸다.
하나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지난해 말 기준 608개로 1년 전보다 6개 늘었다. 점포 수는 2022년 593개에서 2023년 597개, 2024년 602개, 2025년 608개로 증가했으며 올해 2월 말 기준 610개까지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점포 확대 배경으로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제시하고 있다. 채널 다변화와 전담 채널 구축을 통해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후 이동채널을 교체하고 수도권·충청·영남·호남 등 지역별 전용 차량을 배치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니어·외국인 대상 특화점포와 디지털 기기 도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글로벌 컬처뱅크를 개점해 외국인 고객 포용에도 나섰다. 하나은행 남동산단 금융센터 지점에 조성돼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영업점 운영을 통해 평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를 이유로 점포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출처=EBN]](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778-MxRVZOo/20260401105218512psxp.jpg)
◆신한 '감축'·KB '재편'·우리 '완충'…엇갈린 전략
지난해 가장 많은 점포를 줄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국내지점(금융센터)은 584개에서 537개로 47개 감소했고, 출장소는 109개에서 113개로 소폭 늘었지만 전체 점포 수는 718개에서 675개로 43개 줄었다. 총점포 수 자체를 줄이며 효율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지점을 줄이는 대신 출장소와 자동화 채널을 대폭 늘려 고객 접점을 유지했다. 국내 영업점은 677개에서 594개로 83개 감소했지만 출장소는 97개에서 151개로 54개 증가했고, 자동화점도 1029개에서 1062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점포 수는 1829개에서 1833개로 소폭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지점 축소와 출장소 확대를 병행하며 비교적 완만한 구조조정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의 지점은 586개에서 554개로 32개 감소했고 출장소는 98개에서 102개로 4개 증가했다. 전체 점포 수는 684개에서 656개로 28개 줄었다.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를 이유로 점포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각 은행의 점포 전략은 더욱 차별화될 전망이다. 단순 폐점을 넘어 고정비 절감과 접근성 유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점포 폐쇄 규제에 대응해 출장소 확대는 지속되는 한편, 수익형 점포(PB·기업금융)는 유지 또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한 점포 감축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재편할 것인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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