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 답답했으면…이근호, 홍명보 향한 피맺힌 일침 “월드컵 코앞인데 ‘우리 것’ 없어”
3개월 뒤 월드컵인데 아직도 ‘찾는 중’…처참한 성적표 받아 든 홍명보호의 민낯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을 모두 패배로 마무리했다. 코트디부아르전 참패에 이어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본선 경쟁력에 심각한 의문 부호를 남겼다.

함께 중계석에 앉은 장지현 해설위원 역시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맞는 옷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며 “새 감독이 판을 다시 짠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4실점하며 무너졌던 홍명보호는 이날도 다시 한번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이한범(미트윌란)과 김주성(히로시마)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설영우(즈베즈다)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공격진은 손흥민(LAFC),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등 최정예 멤버가 삼각 편대를 이뤘다.
전반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 지향적인 운영을 통해 안정감을 찾았고, 손흥민과 이재성을 활용한 역습은 꽤 날카로웠다. 전반 16분 손흥민의 박스 안 왼발 슈팅과 전반 37분 김진규의 중거리 슛, 이어진 김민재의 헤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슈팅 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집중력이 무너졌다. 후반 3분, 측면 수비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가로챈 오스트리아의 자비처가 컷백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실점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17분 이강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29분에는 이강인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가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막판 손흥민 대신 오현규(베식타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현규의 회심의 슈팅마저 골라인 직전에서 차단당하며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번 2연전은 한국 축구에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특히 유럽파 핵심 자원들을 보유하고도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홍 감독의 전술 운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흔들리는 ‘홍명보호’가 남은 기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날 가동한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홍 감독은 “오스트리아는 전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팀”이라며 “우리 중앙 및 측면 수비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를 마크한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지난 경기보다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끊이지 않는 ‘스리백 논란’에 대해서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는 단 하나의 전술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면서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실전 무기로 삼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보완점에 대한 숙제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 것은 사실이다. 소집 훈련이 시작되면 평가전에서 나타난 허점들을 철저히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행보는 5월 최종 명단 발표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해준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심히 관찰해 최정예 멤버를 가리겠다”고 밝혀, 본선을 앞둔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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