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 대신 공식 잡았다”…정수빈, 통계학도가 당구 스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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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대 위에서 펼쳐지는 한 수 한 수에 '계산'이 숨어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고, 남자 프로 선수인 한지승과의 인연도 이어졌다.
실제로 그는 당구를 수학적인 스포츠로 인식한다.
계산과 감각을 동시에 다루는 정수빈의 당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공식'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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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의 시작은 의외였다. 숙명여대 통계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당구와 전혀 인연이 없었다. 큐를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 부탁으로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당시만 해도 단순한 일자리였지만, 그 공간에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

이러한 접근은 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2년 프로 데뷔 이후 곧바로 16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경험이 쌓일수록 경기력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무엇보다 연습량이 압도적이었다. 대회가 없는 날에도 하루 3~4시간은 기본, 많게는 10시간 가까이 큐를 잡으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김가영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점은 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가고 공격이 더 과감해진다는 것이 본인의 분석이다. 실제로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도전은 이제 확실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계산과 감각을 동시에 다루는 정수빈의 당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공식’이 되어가고 있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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