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의 승부수…KG그룹, 케이카 품고 생산부터 중고차까지

권지용 기자 2026. 4. 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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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PE와 손잡고 국내 1위 중고차 플랫폼 전격 인수
KG모빌리티 제조 역량에 유통 날개…'현대차·기아 대항마'
단순 확장 넘어 '제조·철강·금융' 아우르는 수익 구조 재편
그래픽=박혜수 기자

KG그룹이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를 전격 인수하며 모빌리티 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인수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에 진출한 지 약 4년 만에 유통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케이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통합 모빌리티 전략의 일환으로, 완성차 제조(KG모빌리티)부터 철강 소재(KG스틸), IT 플랫폼(KG ICT)에 이어 유통망까지 수직 계열화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 네트워크를 갖춘 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매입·판매, 렌터카, 자동차 금융까지 아우르는 시장 점유율과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매출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한 중고차 판매를 넘어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KGM)의 신차 판매 데이터와 케이카의 중고차 시세 데이터를 결합해 잔존가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스·렌터카 등 자동차 금융 서비스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KG스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케이카의 검증된 중고차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도 검토 중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사가 중고차 유통망을 직접 보유하게 되면 신차 교체 주기 관리와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전통적인 제조 중심에서 탈피해 서비스와 플랫폼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곽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K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제조와 유통, IT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차별화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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