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공개했더니 ‘300통 쏟아져’… 김부겸 “대구 250만의 무게 실감”

이승원기자 2026. 4. 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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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진짜 받네” 확인 전화 잇따라… “300통 감당 어려워”
자원봉사·정책 제안도 쇄도… “전화번호 공개 보람”
“쓰러진 곳에서 다시”… 대구시장 승리 의지 강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 당시 공개한 휴대전화 번호와 관련한 후일담을 전하며 시민 반응과 출마 배경을 함께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하루 사이에 300~400통이나 오는 등 사실 좀 힘들다"며 "군포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대구 250만명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번호를 공개해 놓고 안 받을 수는 없다"면서도 "받나 안 받나 확인하려는 전화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후일담을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전화번호를 공개했더니 그날 저녁부터 휴대전화에 진짜 불이 났다"며 "'어, 진짜 받네' 하고 끊는 전화가 태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대학생부터, 장문으로 대구 발전 계획을 보내오는 시민들도 있다"며 "전화번호 공개의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과거 경기 군포에서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될 당시와 비교하며 "군포는 30만명 규모였지만 대구는 250만명에 가까워 단순 계산으로도 전화량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며 "대구 전체의 무게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 결심의 배경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월 고(故)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서 선배 정치인들로부터 "고향인 대구가 이렇게 힘든데 외면하는 건 무책임하다"는 질책을 들은 일을 계기로 고민이 깊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피할 수 없었다"며 "쓰러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려 한다. 결국 대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 선거와는 또 다르다"며 "행정과 예산 두 가지로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에 변화를 불러올 책임감과 자신감이 점점 강해진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후배 사이"라며 "조만간 만나 대구시 과제와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들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전 시장의 공개적 언급에 대해서는 "너무 노골적이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대구는 결국 여야 1대1 구도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도·보수층까지 아우르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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