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 김규영 HS효성 회장 공식취임…기술 경영 드라이브

고은결 2026. 4. 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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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영 HS효성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1972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50여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한 김규영 회장은 조직 안정과 함께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사업과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김 회장은 지주사 경영 전반을 맡아 조직 안정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책임지는 역할 분담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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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령…취임식 없이 첫 출근
53년 한길 걸은 기술통, 평사원서 회장까지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세계 1위 이끈 주역
금탑산업훈장 수훈…현장형·책임형 리더십
조현상 부회장과 투톱 체제…역할 분담
HS효성 김규영 신임 회장. [HS효성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김규영 HS효성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1972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50여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한 김규영 회장은 조직 안정과 함께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별도 행사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형식보다는 실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은 최근 서울 마포구 본사에 회장 전용 집무실을 새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반세기 넘게 회사를 지켜온 ‘효성맨’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1948년생인 김 회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후 울산부공장장, 언양공장장, 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기술원장 등을 거친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 전문가다. 2017년부터는 8년간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 역량을 검증받았다.

특히 효성의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자체 생산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테크니컬 서비스센터를 설립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효성이 독자 개발한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의 공정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국가의 첨단소재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섬유는 탄소 원소로 구성된 섬유 소재로,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나 높아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산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외 사업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김 회장이 주도한 베트남 사업은 HS효성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07년 첫 진출 이후 동나이성, 바리아붕따우성, 꽝남성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현지에서만 1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고부가 소재 생산을 통해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리는 거점이 됐다.

이런 이력과 성과 덕에 김 회장은 재계에서 기술경영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동시에 내부에서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과 함께 조직 구성원을 세심하게 챙기는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오랜 기간 현장을 지켜온 경험에서 비롯된 신뢰가 내부 결속을 이끄는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임은 HS효성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범효성그룹 역사상 첫 전문경영인 회장으로, ‘역량이 있다면 누구나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란 설명이다. 조 부회장은 김 회장의 기술 경영인으로서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은 평소에도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하며 그것이 곧 가치경영”이라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그룹은 조현상 부회장과 김규영 회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사업과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김 회장은 지주사 경영 전반을 맡아 조직 안정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책임지는 역할 분담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 분리 이후 체제를 정비해온 HS효성이 안정 궤도에 진입하며, 전문경영인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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