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유기상, 매직넘버 '1' 지우러 간다

김채윤 2026. 4.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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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188cm, G)이 기회를 잡으러 수원으로 향한다.

창원 LG는 3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74-84로 패했다.

LG는 전반 종료 직전 박지훈(182cm, G)과 렌즈 아반도(188cm, G)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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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안양/김채윤 기자] 유기상(188cm, G)이 기회를 잡으러 수원으로 향한다.

창원 LG는 3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74-84로 패했다.

우승 확정까지 지워야 하는 매직넘버 2만을 남겨둔 상황. 그것도 2위 팀을 상대로 한 직접 승부였기에 선수단의 의지가 강했다. 이긴다면 그 자리에서 12시즌 만의 정규리그 정상. 그래서 LG는 안양 원정길에 ‘우승 현수막’까지 챙겼다.

하지만 우리가 스포츠에 울고 웃는 이유,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 아닌가. 운명의 장난처럼 농구는 끝까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리그 1, 2위를 지키고 있는 팀, 그리고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 팀답게 경기는 계속해서 팽팽했다.

전반 내내 점수는 팽팽했지만, 흐름은 묘하게 정관장 쪽으로 기울었다. LG는 전반 종료 직전 박지훈(182cm, G)과 렌즈 아반도(188cm, G)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접전 흐름 속 6점 차(34-40)는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유기상이 3점 라인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LG는 3점 차(37-40)로 격차를 줄인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고, 이후 LG는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박지훈과 변준형(185cm, G)을 제어하지 못했다. 속공도 3차례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결국 10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우승 확정 대신 매직넘버를 하나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유기상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유기상은 “초반부터 안양의 에너지에 밀린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계속 리드하지 못했다. 질 만한 경기였다”라며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그리고 이어진 말은

“무엇보다 좋은 결과가 있을 줄 알고 오신 팬분들께 죄송하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LG가 이날 기록한 패는 10점 차 패배로 ‘14점 차 이내 패배’에 성공, 매직넘버를

‘1’

까지 줄였다. 단 한 번의 승리면 충분하고, 기회는 여전히 LG의 손에 있다.

유기상은 “아직 끝난 게 아니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도 아니다. 쳐지지 말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라며 경기 후 선수단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LG의 주축 선수들은 아직 젊다. 데뷔 시즌부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유기상이지만, 이제 3시즌째를 치르고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2~3년 차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제는 정규리그 우승과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유기상은 이에 대해

“프로에 처음 왔을 때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챔프전 우승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그때 느낀 건,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다음 경기는 더 놓칠 수 없다. 유기상은

“한 번 어긋났지만, 이번 기회는 꼭 잡아야 하고 잡고 싶다. 수원에서는 우리의 농구를 해야 한다. 목표는 통합 우승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단단하게 준비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

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상현 LG 감독 역시 경기 후 “졌다고 고개 숙일 필요 없다”라는 말과 함께 시선을 다음 경기로 돌렸다. 안양에서 펼쳐지지 못한 현수막은 이제 수원으로 향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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