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물류거점' 평택 로지스틱스파크 매각…투심 회복세 수혜 기대
1층 면적 8.5만㎡ 국내 최대 규모
쿠팡, 네파 등 우량 임차인 확보

국내 최대 수준의 단일 층 면적을 갖춘 평택 로지스틱스파크 물류센터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수도권 일대 물류센터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이번 초대형 거래가 투자 시장 회복세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은 평택 로지스틱스파크 매각 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하고 잠재적 투자자에게 약식 투자 안내서를 배포했다. 매수 희망자는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은 뒤 상세 투자설명서(IM)를 받아 본격적인 인수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일원에 있는 이 자산은 대지면적 16만5827㎡, 연면적 19만1833㎡ 규모의 프라임급 100% 상온 물류센터다. 2023년 6월 준공된 신축 자산으로, 1층 면적만 8만5692㎡로 단일 층 기준 국내 최대 수준으로 꼽힌다. 각 층은 최대 506m 길이의 장방형 구조로 설계됐고 1층에는 4면 크로스독 시스템을 적용해 대규모 화물 처리 효율을 높였다.
입지도 돋보인다. 익산평택고속도로 포승IC와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고,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과도 3㎞ 내 거리에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광역 물류 거점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용적률은 약 115%로 법정 상한인 250% 대비 여유가 있어 향후 증축이나 추가 개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임대차 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SSG가 2034년까지 책임 임대 계약을 맺었고, 쿠팡과 현대차 1차 벤더 경신, 네파, 코스트코 물류 협력사 등이 전차인으로 들어와 있다. 장기 마스터리스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것이다. 안내서에 따르면 현재 임대료는 시장 수준보다 30% 이상 낮아 향후 재계약 시 임대료 인상 여력도 크다.
이 자산은 켄달스퀘어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네덜란드 APG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함께 조성한 개발 펀드를 통해 직접 개발한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신축 프라임 자산에 장기 임차인을 붙여 안정화까지 마친 만큼 개발형 펀드의 회수 단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산 운용 안정성을 입증한 뒤 매각에 나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물류센터 시장도 과잉 공급 국면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여파로 신규 인허가와 착공이 급감하면서 공급 압력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우량 입지의 대형 상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시장 우려가 큰 대형 자산도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공실을 상당 부분 해소한 뒤 약 1조원 규모로 거래된 청라 로지스틱스센터를 비롯해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 아레나스 영종 등이 잇달아 손바뀜에 성공했다. 공급 부담이 큰 섹터로 꼽히던 물류센터에서도 자산별 선별 투자 흐름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약 121만㎡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10.2%까지 떨어졌고, 평균 임대료는 3.3㎡당 3만255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장이 공급 확대 국면을 지나 점진적인 균형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올해 물류센터 시장이 완만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고스펙 상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평택 로지스틱스파크 매각은 최근 살아나는 물류센터 투자심리가 실제 거래 성사와 가격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줄 핵심 딜”이라며 “이번 거래 결과가 향후 프라임 물류 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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