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에 "석유 직접 챙겨라"‥이란 "종전 준비돼"

손병산 2026. 4. 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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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MBC뉴스]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은 유럽 동맹국들을 또 비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석유를 확보하라"며, 특히 영국을 콕 집어서 거론했는데요.

이런 압박에도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손병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럽 동맹국들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 항공유를 구할 수 없는 나라들, 특히 대이란 작전 참여를 거부한 영국 같은 나라들에 제안을 한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석유를 사거나, 뒤늦은 용기를 내 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당신들은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미군기의 영공 활용을 불허한 것을 지적하며,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호응이 없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을 '겁쟁이',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월 20일)] "나토는 우리를 도울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럴 용기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에도 동맹국들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스페인은 미군 군용기의 영공 통과를, 이탈리아도 미군의 시칠리아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이 걸프 지역 등 방위에 1천 명을 투입했지만, 그 역할을 방공 지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전쟁 향방은 불확실하지만, 미국 증시는 종전 기대감에 반응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3%, S&P 500지수는 2.91%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추가 공격이 없으면 종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배럴당 101.38달러로 1.46% 내려 4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다만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18 달러로, 전쟁 이후 35% 올라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갤런당 4달러는 고물가의 심리적 기준으로 인식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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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기자(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930/article/6811803_369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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