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이야기에 고개 저은 손흥민 "떨어졌다고 생각 안 한다"

권수연 기자 2026. 4. 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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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정이 현실이 됐다.

월드컵 개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주장 손흥민은 전반 15분 백승호에게 받은 패스를 박스 안까지 끌고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비껴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어려운 분위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나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결과는 분명 아쉽지만 앞으로 월드컵을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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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최악의 가정이 현실이 됐다. 월드컵 개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3월 A매치 평가전 2번째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로 참패했고,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맥없이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은 또 다시 스리백 전술을 발동시켰다. 이재성-이강인-손흥민이 스리톱에 섰고 이한범-김민재-김주성이 백스리를 만들었다. 코트디전에서 교체로 나섰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선발로 출격했다.

주장 손흥민은 전반 15분 백승호에게 받은 패스를 박스 안까지 끌고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비껴났다. 기회가 날아갔고 8분 뒤에는 김주성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오스트리아는 후반 3분 마르셀 자비처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터졌고 이를 잘 지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후반 28분에 이강인의 패스를 한번 더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에서는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로 바뀐 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자 PK골 외에 득점 기록이 사라졌고 대부분 어시스트 포인트로 성적을 채웠다. 무득점 후 합류한 대표팀에서도 A매치 2연전 모두 아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어려운 분위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나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결과는 분명 아쉽지만 앞으로 월드컵을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만 무득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골 감각이나 기량에 대해서 짚자 반박이 이어졌다. 그는 "(제가)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냉정하게 대표팀을 떠나야 할 때는 제가 스스로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득점이 없을 때마다 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쉽다. 그 동안 많은 골을 넣었으니 기대가 높은걸 잘 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해야 할 위치에서 항상 열심히 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 기량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제가 더 열심히 잘하면 된다. 능력이 안되면 대표팀에 있을 수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그는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대표팀에 잠깐 와서 전술을 맞추는 만큼, 포백 전술을 써도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스리백도 그렇다. 선수들 능력에 잘 맞는 포메이션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포메이션을 써도 결국 시간과 훈련이 중요하다. 5월에 다시 모여 선수들이 어느 순간 말하지 않아도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구나'라고 인지하는 순간 포메이션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들과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제가 여기 있는 동안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에너지와 제가 가진 능력 등을 공유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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