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누가 뛰나-완도군수] 청정바다수도 ‘무주공산’, 6명 불꽃 경쟁

임창균 2026. 4.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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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신의준·허궁희 지방의원
道 출신 우홍섭·지영배 民 경선
전 군의원 김신 무소속 재도전

완도는 신우철 군수가 3선 임기를 마침에 따라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군수를 뽑게 된다. ‘무주공산’이 된 완도군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현직 지방의원과 행정가 등 6명의 후보가 치열한 세싸움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의준·우홍섭·이철·지영배·허궁희 등 5명의 후보가 4월 6~7일 권리당원 100% 예비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 가운데 상위 3명의 후보가 다시 본경선을 치르고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을 때는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른다. 본선에서는 무소속 김신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완도는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민주당 계열의 군수 3명 만이 당선 곳이다. 전남지역 다른 시·군에 비해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거나 징검다리 다선에 성공하는 사례와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섬이 많은 군이란 지역 특징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 지방선거 기준, 완도군의 선거인수는 4만2천697명이다. 이 가운데 완도읍은 1만4천387명으로 33.7%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읍·면은 물론 섬지역 선거인수도 적지 않다. 노화읍이 4천여명, 고금면이 3천여명, 신지면·금일읍·군외면·보길면 등이 각각 2천여 명으로 선거인 분포가 고른 편이다.

다리로 연결된 섬이 늘고 있지만, 배로 이동해야 하는 섬 지역의 여론은 특정당 강세로 고착화 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신 후보가 민주당 김종식 군수에게 완도읍에서 근소한 격차로 승리했음에도 다른 읍·면에서 크게 뒤져 패배하기도 했다.

새로운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섬이라는 지형적 불리함을 극복할 만한 인지도와 인물 경쟁력이 승리 방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완도는 수산업 위기, 인구 감소, 인프라 낙후라는 세가지 문제가 맞물려 있다. 신임 완도군수에게는 전복 양식을 필두로 한 수산업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다. 수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만큼 해양 치유관광과 재생에너지 수익 공유 등 새로운 먹거리 산업 발굴도 절실한 상황이다.

신의준(62) 후보는 16년 의정 경험(군의원 8년·도의원 8년)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며 ‘완도 미래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수산물 가격 안정 유통 시스템 구축, 도서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청정바다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복 산업 활성화와 연도·연륙 사업, 식수 인프라 개선도 약속했다.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햇빛·바람 연금’ 등 신소득 모델을 구상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포부다.

우홍섭(60) 후보는 행정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신안군 수산과장과 전남도 사회복지과장, 진도 부군수 등 30여 년 간 공직 경험을 했다.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배출권 사업과 재생에너지 기반 ‘바다연금’ 도입으로 군민 소득을 높이겠다고 했다. 민생 공약으로는 75세 이상 ‘100원 택시’ 확대, 완도형 ‘만원 주택’ 공급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복 가공 클러스터 고도화와 KTX 완도 연장 추진도 약속했다.

전남도의회 후반기 부의장인 이철(59) 후보는 20여년 정치 활동을 통해 쌓은 추진력과 대외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관광·문화·예술이 결합된 도시’를 만들고 전복 산업을 살려 ‘제2의 청해진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내세운다. 전복 생산량 조절 및 소비 확대,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를 통한 군민 기본소득 도입,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영배(58) 후보는 ‘중앙-지방 간 가교 역할’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행정자치부와 전남도 등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서기관까지 달았고 광주시에서 민생경제과장 등을, 이후 전남도에서 청년정책담당관, 전남도지방공무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비 예산 확보와 신속한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주요 정책 방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치유관광 도시 조성,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허궁희(65) 후보는 완도군의회 8대 후반기·9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지역 의정 베테랑이다. 두 차례 의장직을 통해 예산과 인력 운영을 꼼꼼히 경험했고, 현직 어민으로서 민생의 어려움을 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수산업의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어민 소득 증대를 핵심 방향으로 삼고, 스마트 양식 및 물류 클러스터 조성, 해양치유와 관광 산업 연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으로는 김신(63) 후보가 재도전에 나선다. 완도군의회 4·5대 의원을 지냈다. 수십 년간 12개 읍·면 현장을 누비며 지역을 지켜온 ‘토박이 전문가’임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복·해조류 산업 안정화와 유통 구조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대기업 수산식품 가공공장 유치,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 어르신 식사·냉난방 지원 강화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강조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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