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1500조원 쏟아부었지만 물거품"…유월절 앞두고 성과 과시

한영훈 2026. 4. 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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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월절을 앞두고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성경 속 ‘10대 재앙’에 비견되는 타격을 가했다고 자평했다.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군사 성과를 일일이 열거했다.

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이 탄도미사일, 핵 프로그램, 무장 대리 세력 지원에 투입한 1조 달러(약 1500조원) 규모의 자원이 “배수구로 흘러가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요르단강 서안의 무장 세력, 시리아의 축출된 아사드 정권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본토에 대해서는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시설, 정권 인프라, 내부 보안군, 수뇌부를 겨냥한 ‘5가지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이번 전쟁에서 이란 정권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생산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이 이란의 즉각적인 핵무장 위협을 줄이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 무기를 만들어내는 산업 역량 자체를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또 개전 첫날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가 관련 시설을 지하 깊숙이 숨겨 보호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더 이상 이스라엘에 대한 전략적 위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을 ‘전략적 반전’으로 규정하며 “과거 이란이 이스라엘을 압박했다면 이제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권은 유례없이 약해졌고,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네타냐후는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향후 수주간 추가 작전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