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포투스 도입 후 첫 RSV 시즌, 영아 입원율 ‘뚝’…유행 정점 6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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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도입 이후 첫 유행 시즌에서 영아 입원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의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베이포투스 도입 후 첫 6개월(2025-2026 시즌) 동안 0세 영아의 RSV 입원 환자 감소세가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영아가 첫 RSV 시즌에 진입하기 전, 혹은 유행 기간 중 출생 직후에 가능한 한 빠르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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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정점 기준 환자 수 60%까지 하락
캐나다 연구서 입원 예방 효과 89% 입증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에서 생후 8개월 영아가 RSV 항체주사(베이포투스)를 접종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ned/20260401083604146zqca.jpg)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도입 이후 첫 유행 시즌에서 영아 입원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행 정점 시기 입원 환자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공중보건학적 성과를 입증했다.
RSV는 영유아 하기도 감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영아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생후 1년 미만 영아는 감염 시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며, 이는 상당한 질병 부담으로 이어진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만삭아조차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고위험군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예방 전략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과거 RSV 예방은 손 위생이나 기침 예절 등 개인 방역에 의존했으나, 높은 전파력을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2월 국내 도입된 사노피의 베이포투스는 신생아 및 영아 감염병 예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단 1회 투여로 유행 기간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방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의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베이포투스 도입 후 첫 6개월(2025-2026 시즌) 동안 0세 영아의 RSV 입원 환자 감소세가 뚜렷했다. 2024-2025 시즌 당시 1702명이었던 영아 입원 환자는 2025-2026 시즌 1275명으로 약 25% 감소했다.
감소 폭은 유행 정점 시기에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2024-2025 시즌의 정점이었던 2024년 52주차에는 영아 입원 환자가 191명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 정점인 2025년 48주차에는 79명에 그쳤다. 이는 유행 최고치 기준으로 약 60%가 급감한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예방 항체주사 도입과 RSV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의료 현장의 실제 데이터(Real-world setting)도 베이포투스의 강력한 효과를 뒷받침한다. 2026년 5월호 ‘The Lancet Regional Health-Americas’에 게재된 캐나다 퀘벡의 연구에 따르면, 베이포투스는 RSV 관련 입원 예방에서 89%의 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응급실 및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음성 설계(test-negative design)’를 적용해 수행됐다. 분석 결과, 응급실 진료 예방 효과는 86%, 중환자실(ICU) 입원 예방 효과는 88%로 확인됐다. 이는 임상시험 결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중증 질환 부담을 경감하는 실질적 효과로 재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특히 접종 시기에 따른 효율성 차이에 주목했다. RSV 관련 입원 1건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접종 인원(NNI, Number Needed to Immunize)을 분석한 결과, 출생 직후 접종군에서는 41명이었으나 일정 기간 이후 접종하는 캐치업(Catch-up)군에서는 58~7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출생 직후 조기에 접종할수록 공중보건학적 효율성이 극대화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영아가 첫 RSV 시즌에 진입하기 전, 혹은 유행 기간 중 출생 직후에 가능한 한 빠르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캐나다 퀘벡의 경우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공공 보건적 활용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RSV는 건강한 영아에서도 입원이 발생할 만큼 질병 부담이 크다”며 “모든 신생아와 영아의 접종 접근성을 높이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국내 RSV 질병 부담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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