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유와 모델 경쟁하던 회장님…이번엔 '990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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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병당 990원짜리 소주가 나왔다.
선양소주는 1일 '착한소주 990'을 990만병 내놨다.
3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선양소주가 내놓은 '착한소주 990'은 도수 16도, 360mL 제품으로 병당 소비자가격이 990원이다.
선양소주는 990원 초저가 마케팅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바이럴을 확산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부합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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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990만병 판매
톱스타 대신 모델 나선 회장님
"참이슬·진로·처음처럼에 맞짱"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병당 990원짜리 소주가 나왔다. 선양소주는 1일 ‘착한소주 990’을 990만병 내놨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제외한 동네 슈퍼마켓 전용 상품이다. ‘팔수록 손해’지만 화제를 모아 브랜드를 전국 단위로 알리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에 초저가 역발상

3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선양소주가 내놓은 ‘착한소주 990’은 도수 16도, 360mL 제품으로 병당 소비자가격이 990원이다. 편의점에서 참이슬과 처음처럼 360mL 소주가 1900원 안팎에 팔리고 대형마트 가격도 1200~13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초저가 제품이다.
선양소주의 초저가 소주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고물가에 전쟁까지 터져 물가가 전방위로 치솟자 소비자는 잔뜩 민감해진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는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선양소주는 990원 초저가 마케팅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바이럴을 확산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부합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양소주가 이런 승부수를 띄운 것은 국내 소주 시장이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슈퍼스타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지난해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매출로 1조5221억원을 올렸다. 롯데칠성도 새로와 처음처럼을 앞세워 4203억원의 매출을 냈다. 두 회사가 국내 소주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해 지역 소주업체가 정면 승부를 벌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소주판에 뛰어든 IT 1세대 창업가
선양소주는 지난해부터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주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슈퍼스타 모델을 기용할 여력이 없는 선양소주는 아이유, 제니 등 톱스타 대신 조웅래 회장(67)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2023년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Plop(플롭) 선양’을 열기도 했다. 모형 운하에 소주 병뚜껑 모양 보트를 띄워 고래를 만나러 가는 콘셉트의 행사를 했다. 이런 과감한 마케팅에 젊은 소비자가 반응했다. 3주 동안 1만7800명이 다녀갔다. 조 회장은 “지역 소주도 참이슬, 진로, 처음처럼에 맞짱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독특한 역발상 마케팅에 힘입어 선양소주 매출은 2024년 479억원에서 지난해 525억원으로 약 10% 늘었다.
조 회장은 정보기술(IT) 벤처 1세대 창업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0년대 초 2000만원을 빌려 ‘700-5425’ 전화 자동 연결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조 회장의 나이는 33세. 전화를 걸면 운세와 음악이 흘러나오는 신개념 서비스로 히트했다. 2004년 충청권 향토 소주회사 선양주조가 매물로 나오자 그는 과감히 인수했다. 안정된 대기업 직장을 박차고 나와 연쇄 창업한 승부사 기질이 지금의 선양소주 경영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권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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