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대를 밟지 못한 FIFA 회원국은 모두 83개국…중국인도 있었다고?

남장현 기자 2026. 4. 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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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한 이후 128개국 선수들이 이 무대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특집 리포트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211개 회원국 협회에서 83개국 선수들은 아직 EPL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울버햄턴의 장-리크너 벨레가르트가 프랑스에서 아이티로 축구 국적을 옮기면서 EPL 1호 선수가 됐다.

이웃나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심지어 중국까지 EPL 선수를 배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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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황희찬(왼쪽)은 이번 시즌 EPL의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한 이후 128개국 선수들이 이 무대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특집 리포트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211개 회원국 협회에서 83개국 선수들은 아직 EPL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베트남, 태국, 미얀마, 인도(이상 아시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수단(이상 아프리카) 등이 포함된다. 특히 대륙으로 따지면 7개 대륙 가운데 6개 대륙이 EPL에 참여했고, 남극만이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국가는 당연히 잉글랜드다. 이번 시즌 포함 1736명이 활약했거나 활약 중이고, 그 뒤를 242명의 프랑스가 따르고 있다. 스코틀랜드가 218명으로 3위이고, 아일랜드가 209명, 스페인이 172명이다. 또 네덜란드가 155명이고, 웨일스와 브라질이 각각 135명, 125명으로 뒤를 잇는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북중미의 프랑스령 아이티다. 울버햄턴의 장-리크너 벨레가르트가 프랑스에서 아이티로 축구 국적을 옮기면서 EPL 1호 선수가 됐다.

그에 반해 인구 10억 명이 넘는 인도는 아직 EPL 선수를 탄생시키지 못했다. 이웃나라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심지어 중국까지 EPL 선수를 배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 풀럼 수비수 제시 레흐만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파키스탄 대표로 활약했고, 레스터시티의 함자 초드후리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으로 뛰다 방글라데시로 국적을 바꿔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 중국 역시 정즈와 순지하이 등이 EPL에서 뛰었다.

인도가 EPL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한 자국 법의 영향도 있다. 2008년부터 인도 정부는 인도 여권 소지자만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EPL은 영국 출신이 아닌 모든 선수들에게 취업비자를 요구한다. 선수가 출전한 국제 경기 수, 최상위 리그에서 기록한 출전시간, 클럽의 리그 순위 등을 고려한 점수 기반 시스템으로 비자 발급 여부가 결정된다.

모든 신청자는 비자 승인을 위해 최근 24개월 간 일정 수의 국제 경기 출전이 필요한데 국가 랭킹에 따른 기준은 다르다. 가령 상위 10개국 선수는 이 기간 30%, 11~20위 국가는 40%, 21~30위 국가는 60% 이상, 31~50위 국가는 70% 이상이다. 하지만 51위 이하 국가들은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FIFA랭킹 142위 인도는 2년 간 A매치를 80% 이상 뛰어야 한다.

아직 EPL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나 근접한 국가들은 있다. 웨스트햄 21세 이하 팀 소속의 가브리엘 칼리스테는 모리셔스 공화국 최초로 EPL 입성을 노린다. 아스널의 말리 살몬도 모리셔스 혈통이고, 첼시의 라이언 카부마-맥퀸과 맨체스터 시티의 디바인 무카사는 우간다의 뿌리를 갖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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