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미국 국적 언론인 납치···미국 당국 관계자 “친이란 민병대 소행 추정”

미국 국적의 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국적 언론인이 납치된 것은 처음이다.
이라크 내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에서 여성 기자가 납치됐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납치된 기자가 미국 국적 여성이며, 중동전문매체 알모니터의 프리랜서 기고자인 셸리 키틀슨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키틀슨은 이날 바그다드 중심가 사아둔 거리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4명의 남성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차량 2대를 동원해 그를 납치했으며 이 중 한 대가 경찰의 추격을 받아 전복되자 피해자를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태운 뒤 도주했다.
내무부는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며, 추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납치 배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딜런 존슨 미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보는 SNS 엑스에 “납치 용의자는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언론인의 신속한 석방을 위해 미 연방수사국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던 이스라엘·러시아 이중국적의 프린스턴대 대학원생 엘리자베스 추르코프는 2025년 풀려난 이후 자신을 납치한 세력으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지목한 바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배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알모니터는 성명을 내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안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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