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떡하게요' 토트넘 여성 팬 단체 & 성소수자 팬 모임, "데 제르비 선임 절대 반대"

정승우 2026. 4. 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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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 선임을 둘러싼 반발이 토트넘 내부에서 거세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일(이하 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BBC'는 1일 "토트넘 서포터스 '트러스트'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지지할 수 없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역시 데 제르비의 그린우드 관련 발언을 알고 있었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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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 선임을 둘러싼 반발이 토트넘 내부에서 거세지고 있다. 이유는 전술이 아니다. 메이슨 그린우드를 둘러싼 과거 발언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1일(이하 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 후임이다.

발표 직후 공식 팬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1일 "토트넘 서포터스 '트러스트'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지지할 수 없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서포터스 트러스트는 BBC를 통해 "팬들로부터 항의 메일이 쏟아졌다"라고 밝혔다. 여성 팬 단체인 '위민 오브 더 레인'도 반대 입장을 냈다. 공동 설립자 알리 스피칠리는 "데 제르비가 감독이 된다면 경기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반발의 이유는 데 제르비 감독이 지난해 메이슨 그린우드를 공개적으로 감쌌기 때문이다.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강간 미수와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2023년 2월 모든 혐의는 취하됐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임대로 헤타페에서 뛴 뒤, 지난해 여름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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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그린우드 영입은 데 제르비 감독이 마르세유 감독으로 부임한 지 19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에도 프랑스 현지에선 거센 논란이 있었다. 브누아 파양 마르세유 시장은 "받아들일 수 없는 영입이다. 구단이 수치로 뒤덮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해 11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그린우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린우드는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그는 일어난 일로 큰 대가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그는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 내가 아는 그린우드는, 특히 영국에서 묘사된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발언이 그린우드를 피해자처럼 묘사하고, 혐의를 지나치게 가볍게 본 것처럼 들렸다는 점이다. BBC는 "많은 토트넘 팬들은 데 제르비가 그린우드를 두둔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팬 단체들은 구단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서포터스 '트러스트'의 트리스탄 풋 사무총장은 "우리는 긴급 회의를 열었고, CEO에게 팬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구단이 자신들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길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여성 팬 단체뿐 아니라 성소수자 팬 모임인 '프라우드 릴리화이츠', 소수 인종 팬 단체인 '스퍼스리치'도 반대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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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스피칠리는 BBC를 통해 "그는 그린우드를 영입했고, 이후에도 계속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내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사람이 내 축구팀 근처에 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단순히 감독 선임 문제가 아니다. 가치와 존중, 그리고 여성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2021년 조제 무리뉴 감독 경질 뒤 젠나로 가투소 감독 선임이 유력했을 당시, 일부 팬들이 과거 성소수자와 여성 축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NoToGattuso' 해시태그가 확산됐고, 결국 토트넘은 가투소 선임을 포기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역시 데 제르비의 그린우드 관련 발언을 알고 있었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현지 기자들은 "이러한 목소리는 토트넘 팬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데 제르비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라고 주장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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