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 실바 vs ‘삼각편대’ 모마… 챔프전 기선 제압, 주인공은 누구?

김하진 기자 2026. 4. 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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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2025~2026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여자부는 4월1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맞대결로 챔피언결정전의 포문을 연다.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4월2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만난다.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1차전이다. 여자부는 1차전 승리 팀이 19번 중 11번 우승했다. 57.9%의 확률이다. 남자부는 20차례 챔프전 중 5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75%에 달한다.

여자부는 GS칼텍스의 주포 실바가 중심에 있다. 실바는 정규시즌 여자부 역대 최다인 1083점을 쓸어 담았고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로 3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하는 괴력을 뽐내며 팀을 봄배구로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2점을 폭발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는 40득점, 2차전에서는 32득점으로 펄펄 날아다녔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모두 실바의 독주를 막아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실바가 정규리그 전경기를 소화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여정을 이어온 터라 체력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뒷받침하는 선수들이 약하다는 것은 약점이다. 그나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3점을 뽑는 등 공격의 한 축을 맡은 권민지와 꾸준히 공수에서 실바를 뒷받침하는 유서연이 믿을만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실바와 자웅을 겨루는 모마가 있다. 모마는 정규리그 35경기에서 948점(경기당 평균 27.1점)을 기록해 득점 2위에 올랐다. 여기에 타나차와 강소휘가 막강 삼각 편대를 이룬다. 타나차는 지난 달 발목 부상 여파로 30경기 출장하고도 414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13.8점이다. 국내 토종 공격수 중 원톱으로 꼽히는 강소휘 역시 31경기에서 421점을 수확하며 팀의 선두를 이끌었다.

게다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도로공사가 월등히 앞선다. 마지막 6라운드 대결을 제외하고 나머지 5경기에서는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웃었다.

다만 팀 분위기가 관건이다. 김종민 전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아 김영래 대행 체제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정규리그 내내 팀을 이끌던 사령탑의 부재가 팀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미지수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KOVO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3관왕을 차지한 현대캐피탈과 2023~2024시즌까지 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이 진정한 최강자를 가린다. 양팀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도 3승씩 나눠가지며 팽팽하게 맞섰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허수봉과 레오의 화력을 믿는다. 허수봉은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각각 27득점을 올렸고, 레오는 2차전 39득점을 폭발하며 챔프전 진출에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했던 러셀을 내보내고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마쏘를 영입했다. 사실상 챔프전을 위한 교체다. 정지석과 정한용이 왼쪽 날개를 받치고 있는 가운데 오른 날개에서 마쏘가 터져준다면 대한항공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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