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신인왕 경쟁 시작? 특급 기대주들 vs ‘일본산’ 거포들..초반부터 뜨거운 AL[슬로우볼]

안형준 2026. 4.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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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신인들이 시즌 초 아메리칸리그를 달구고 있다.

2026시즌 메이저리그는 최근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개막 시리즈를 마친 각 팀들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첫 시리즈부터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시즌 초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신인들의 기세가 무섭다. 특히 신인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하 기록 3/31 기준).

가장 눈에 띄는 타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루키 외야수 체이스 데라우터다. 2001년생 외야수 데라우터는 클리블랜드가 202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16순위)에서 지명한 선수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해 개막전에서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데라우터는 시즌 첫 5경기에서 .286/.318/.857 4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렸고 개막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31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44순위 유망주인 데라우터는 20-80 스케일 평가에서 타격 60, 파워 60을 받은 선수답게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모습이다.

개막에 앞서 가장 주목받은 신인은 단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내야수 케빈 맥고니글이었다. 2004년생 우투좌타 내야수 맥고니글은 디트로이트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7순위로 지명한 선수.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전체 2순위 유망주다. 맥고니글은 시즌 개막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3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하고 있는 맥고니글은 초반 안정적인 모습이다. 4경기에 출전해 .357/.471/.500 4타점을 기록했다. 20-80 스케일 평가에서 타격 70을 받은 선수답게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 2개를 기록했고 삼진 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도 3개를 골라 베이스에 많이 나서고 있다.

태평양을 건너온 두 일본인 타자도 초반 맹활약 중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카모토 카즈마 모두 강렬한 모습으로 데뷔했다.

2000년생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평가가 뚝 떨어지며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 계약을 맺는데 그쳤던 무라카미는 초반 확실하게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4경기에서 .286/.444/.929 3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삼진 5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도 4개를 골랐다. 다소 평범했던 시범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무라카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개막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고 첫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장타력 만큼은 진짜였음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삭스 주전 1루수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무라카미다. 무라카미의 활약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오프시즌 그를 저평가했던 구단들의 후회의 한숨은 늘어갈 수 밖에 없다.

토론토와 4년 6,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무라카미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오카모토도 안정적인 타격을 하고 있다. 오카모토는 첫 4경기에서 .333/.444/.733 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4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고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홈런을 쏘아올렸다.

토론토의 코너 내야를 책임지는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무라카미와 달리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던 오카모토는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무라카미와 오카모토 모두 1.00 이상의 OPS를 유지하며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하고 있다.

반면 무라카미, 오카모토와 함께 오프시즌 태평양을 건넌 이마이 타츠야(HOU)는 첫 등판부터 무너졌다. 세이부 라이온즈 에이스였던 이마이는 LA 다저스를 꺾고 싶다는 당찬 각오와 함께 휴스턴과 3년 5,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 적응을 이유로 WBC에도 불참했다.

이마이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맹투를 펼쳤다. 무라카미와 마찬가지로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메츠 등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들이 저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마이는 시범경기 맹투로 그 평가를 뒤집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2이닝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촉망받던 마이너리그 기대주들부터 태평양을 건너온 일본 거포들까지 빅리그 신인들이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아메리칸리그다.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벌써 시작됐다.(자료사진=위부터 체이스 데라우터, 무라카미 무네타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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