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강속구 투수였는데 '평균' 4km가 사라졌다, 호주 국대 미스터리…과정·결과 모두 갸우뚱

김경현 기자 2026. 4. 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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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선발로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기 위한 여파일까.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의 구속이 급감했다.

오러클린은 3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KBO리그 데뷔전이다. 앞선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무승 1패 5⅓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1.69다. 5⅓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은 것이 인상적.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

첫 단추는 깔끔하게 끼웠다. 1회 박찬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정수빈을 체인지업으로 투수 땅볼, 다즈 카메론을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2회에도 강승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을 뿐 3아웃을 잡았다.

타선이 한 바퀴가 돌자 상황이 달라졌다. 3회 박지훈에게 안타,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정수빈이 2루 방면으로 빗맞은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오러클린은 카메론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직구로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 사달이 났다. 2아웃은 손쉽게 잡았다. 양석환에게 안타, 박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김민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한가운데 144km/h 직구 실투가 들어갔고, 박찬호가 이를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

이때 투구 수는 86개. 오러클린은 80~85개 정도를 던지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오러클린을 대신해 백정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백정현이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정리, 오러클린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삼성 측 자료에 따르면 구속은 141~148km/h에 형성됐다. 직구(34구), 커터(22구), 체인지업(12구), 스위퍼(10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8%(54/86)다.

공을 던질수록 구속이 줄었다. 1회는 144~148km/h의 직구를 뿌렸다. 2회 143~147km/h가 되더니, 3회 141~145km/h까지 줄었다. 4회도 143~146km/h로 타자를 압도하기엔 부족한 구속이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

자연스럽게 직구 구사 비율이 줄었다. 1~3회까지 직구 비율은 45.6%(26/57)에 달했다. 4회는 27.6%(8/29)로 급감했다. 직구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해서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4회 3피안타를 모두 직구로 내줬다.

공을 던질 때마다 구속이 준다. 오러클린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전 평균 93.5마일(약 150.5km/h)을 뿌렸다. 시범경기 평균 구속은 148km/h다. 이날은 144km/h에 그쳤다. 아무리 투구 수가 늘어났다지만 '평균' 4km/h 차이는 편차가 너무 크다.

물론 2026 WBC보다는 구속이 줄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한정된 투구 수로 최소 실점이 목표였다. 매 경기 전력투구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삼성에서 목표는 다르다.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한다. 완급조절이 필수다. 또한 투구 수도 시범경기보다 20구를 늘렸다. 그렇더라도 WBC와 비교하면 6km/h, 시범경기와 4km/h 차이는 고민거리다.

2026 WBC 당시 잭 오러클린./마이데일리

한편 오러클린은 오는 4월 5일 수원 KT 위즈전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은 구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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