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주사기-바늘 값 최대 20% 인상… 중동전쟁發 원자재 쇼크 의료계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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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의료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의료기기 업체는 1일부터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기 업체는 최근 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내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한 업체는 "중동 사태로 석유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공급이 불안정하다"며 "1일부터 두 달간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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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팩-영양 튜브 공급도 불안
일부 사재기 조짐… 복지부 “단속”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기 업체는 최근 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내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한 업체는 “중동 사태로 석유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공급이 불안정하다”며 “1일부터 두 달간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은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합성수지로 만들어진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 제도에서 주사 가격은 1000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어, 주사기 가격이 오르면 개별 의료기관이 부담을 져야 한다. 일각에선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비급여 주사의 경우 환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병원은 선제적으로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두 달 치 주사기를 선주문한 한 정형외과 원장은 “많이 구입하고 싶었지만 구매 수량이 제한돼 두 달분만 샀다”며 “다른 의료기기도 가격이 언제 오를지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수액팩, 영양 튜브 등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전반으로 공급 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비닐이 주원료인 의료기기는 가격이 10% 이상 인상된다는 얘기가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와 의약품 수급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을 가동하고 31일 1차 관계부처 점검 회의를 열었다. 복지부는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 유통 과정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 포장재 등의 원료 변경이 필요할 경우 허가·신고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단체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공급망 불안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단체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 재고량이 한두 달 정도는 괜찮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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