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최근 200만달러씩 받아… 美국무 “절대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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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특별 안보 서비스(special security service)' 명목의 통행료 부과를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화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란은 최근 우호국 상선에 대해 1회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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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해협 관리방안 승인… 경제 제재 국가들 접근 제한 방침
트럼프, 전쟁참여 거부 英 등에… “호르무즈서 석유 직접 가져가라”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전쟁에 참여를 거부한 영국 같은 나라들에 제안한다며 “첫째, 미국에서 사 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 둘째, 뒤늦은 용기라도 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라. 그리고 석유를 가져가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중요한 해상 수로(호르무즈)를 지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국가들이 있다”며 “미국보다 많이 이용하는 국가들이 있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주목하고, 함께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자국 화폐인 리알화로 받을 방침이다. 이를 두고 위안화나 루블화로 원유 대금을 결제하고 있는 것처럼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이란 의회가 승인한 호르무즈 통제 관리 계획안에는 미국, 이스라엘 선박뿐만 아니라 이란에 대해 일방적 경제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란의 이번 조치가 발효 및 유지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에 달한다. 앞서 이란은 최근 우호국 상선에 대해 1회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해협에서 폭 30마일(약 48.3km)이 채 안 되는 가장 좁은 지점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각각 속하지만, 국제법상 상선 등의 통행이 보장되는 국제 수로이기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이란의 통행료 징수 움직임에 대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전쟁을 계기로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조기 종전을 앞세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이 유럽 등 동맹국과 걸프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한편 백악관은 아랍 국가들에 대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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