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여직원과 출장" "전재수 까르띠에 시계"… 의혹 띄워 무당층 공략하는 국힘

염유섭 2026. 4. 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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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재임 중 여성 직원과 단둘이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정조준했다.

여당의 거센 반발에도 국민의힘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밭두렁 수색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공언하는 등 6·3 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부산에서 의혹 제기를 통해 무당층 뺏어오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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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정원오, 여직원과 출장, 의결서엔 '남자' 표기"
정원오 측 "11명이 함께한 공무, 남자 표기는 실수"
국힘, 전재수 이어 정원오 도덕성 흔들기…무당층 공략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재임 중 여성 직원과 단둘이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정조준했다. 해당 직원이 출장 후 고속 승진을 했다는 주장도 폈다. 정 전 구청장 측은 11명이 함께한 정당한 공무라며 발끈했다. 또 김 의원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의 거센 반발에도 국민의힘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밭두렁 수색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공언하는 등 6·3 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부산에서 의혹 제기를 통해 무당층 뺏어오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31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섭 "정원오, 여직원과 칸쿤" 정원오 "무도한 네거티브"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구청장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인) 2023년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며 "14번의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만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공무 국회 출장 심사의결서엔 해당 여성 직원 성별이 '남성'으로 적혀있다는 점 △출장 이후 높은 급수(다급→가급)로 승진했다는 점 △칸쿤에서의 2박 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 활동 내용이 없다는 점 등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또는 공문서를 허위 조작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성별만을 딱 가리고 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도덕성과 행정 투명성에 대해 엄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억지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정 전 구청장 측은 "당시 김두관 의원,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11명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라고 맞받아쳤다. 칸쿤은 경유 목적으로 방문했다면서다. "심사의결서의 성별 오기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출장에 동행했던 이 전 장관도 "실무 담당 공무원이 직접 출장의 부담을 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저는 해당 담당자 출장 동행을 요청했다"며 "민주주의 공공외교를 위한 헌신이 매도되는 것을 지켜보는 심정이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전재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野, 여당 후보 도덕성 흔들기…무당층 잡기 집중

국민의힘 김 의원 등은 그간 정 전 구청장 재임 시절 고액 후원자가 속한 업체와 수의계약 문제 등을 집중 제기했다.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 이어 정 전 구청장을 향해서도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은 무당층 잡기와도 무관치 않다.

장동혁 대표까지 가세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전재수 의원, 까르띠에 시계 받고 현금을 받았어도, 버젓이 부산시장 선거전을 뛰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 보좌관이 압수수색 직전 하드디스크를 버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밭두렁 수색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언급했다.

격전이 예상되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여당 유력 후보의 도덕성 흔들기를 통해 돌아선 무당층을 잡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지난 2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19%를 기록해 민주당(46%) 대비 절반도 못 미쳤다. 다만 무당층이 27%로 국힘 지지율을 상회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각종 의혹 제기를 통해 무당층을 유인하고 보수층이지만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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