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現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재차 지명…중도층 흡수전략

송광호 2026. 4. 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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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들과 대결…여론조사선 '박빙'
알크민 부통령(왼쪽)과 룰라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오는 10월 통산 네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브라질 대통령이 중도 성향인 제랄두 알크민(73) 부통령을 다시 한번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알크민 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겸임 중이던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법에 따르면 대선 등 공직 출마를 희망하는 행정부 인사는 선거 6개월 전까지 현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과 부통령 등이 동일한 직책에 연임하기 위해 출마할 때는 현직 유지가 가능하다.

중도 정당 출신으로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 것으로 알려진 알크민 부통령은 2006년 대선 당시 룰라의 강력한 라이벌이었으나, 2022년 대선에서 룰라 측에 전격 합류했다. 이는 당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맞서 외연을 확장하고 광범위한 중도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룰라-알크민 조합은 당시 대선에서 보우소나루를 1.8%포인트 차이로 꺾으며 신승했다.

이번 알크민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은 중도층을 흡수해 '좌파-중도 연합'이라는 승리 방정식을 공고히 하려는 룰라 대통령의 전략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룰라 정부의 개입주의 경제 정책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룰라가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남동부 경제 중심지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이번 지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극우 성향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상원의원이 룰라의 최대 대항마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가상 결선투표에서 동률을 기록하거나 룰라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등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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