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한 마리에 100달러, 2200마리면 3억”…아프리카서 중국으로 밀수되는 이유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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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산 수확개미가 중국 희귀 애완동물 시장에서 마리당 약 100달러(약 13만원)에 거래되며 조직적 밀반출이 잇따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원산인 수확개미(학명 메소르 세팔로테스)는 최대 25㎜까지 자라며, 복잡한 군집을 형성하는 습성 때문에 중국 희귀 애완동물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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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프리카산 수확개미가 중국 희귀 애완동물 시장에서 마리당 약 100달러(약 13만원)에 거래되며 조직적 밀반출이 잇따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이달 초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에서 20대 중국인이 수하물에 살아있는 여왕 수확개미 2200마리를 숨긴 채 출국하려다 적발됐다. 특수시험관에 1948마리를 담고 휴지 뭉치 속에 300마리를 넣는 수법이었다. 이 중국인은 공급책인 케냐인과 함께 현지에서 수사를 거쳐 기소됐다.

케냐·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원산인 수확개미(학명 메소르 세팔로테스)는 최대 25㎜까지 자라며, 복잡한 군집을 형성하는 습성 때문에 중국 희귀 애완동물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사회인류학자 윌리스 오쿠무는 “수확개미는 씨앗을 개미집의 곡물 저장고에 저장하는 걸로 잘 알려졌다”며 “복잡한 군집을 형성하는 능력으로 애완동물 수집가들을 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통 의학계에서도 불개미가 관절 통증·심뇌혈관 질환·기관지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꾸준히 연구해온 점이 수요를 뒷받침한다. 오쿠무는 수확개미가 류머티즘 치료제로도 사용돼 잠재적 의학 응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용도로도 환영받는다고 덧붙였다.

밀반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4월에도 베트남 남성이 수확개미 5000마리 넘게 중국으로 빼돌리려다 케냐 야생동물관리국에 적발됐다. 지난해에만 유사 사례 5건이 확인됐다. 오쿠무는 “케냐 야생동물관리국의 수확개미 밀반출 단속 실적은 케냐는 물론 동부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밀반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곤충학자인 투르카나 분지연구소 디노 마르틴스 소장은 “수확개미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천산갑을 포함해 많은 종의 먹이가 된다”며 “새로운 군집을 형성해 개체수를 늘리고 재생하는 데 필수적인 여왕 수확개미를 밀반출하면 관련 생태계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앵거스 너스 교수는 “엄격한 법 집행으로 여타 매력적인 종(種)들의 밀수가 어려워지자 위험부담은 작으면서도 수익이 좋은 곤충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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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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