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한국서 버림받은 '세계챔피언', ML 두 번째 등판서 1이닝 3실점 부진→ERA 13.50 수직 상승

김지현 기자 2026. 4. 1. 0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챔피언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 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헤이수스는 지난 28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WBC에서의 기세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세계 챔피언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 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팀이 0-5로 뒤진 4회 말 2사 2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코빈 캐롤을 마주한 헤이수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5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특히 1사 1, 2루서 상대한 알렉 토마스에게 던진 커터를 통타당했고,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카를로스 산타나와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조던 롤러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을 추가했다. 수비 도움도 따르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케텔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의 2루 송구가 세이프 판정으로 이어지며 또 실점했다. 

결국 헤이수스는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좌완 브렌트 허터와 교체됐다.

이날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헤이수스는 평균자책점이 13.50으로 치솟았다.

헤이수스의 빅리그 등판 여정은 길고도 험난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9년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단 2경기 등판에 그친 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당시 그는 2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헤이수스는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2024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KBO 무대에 입성했다. 키움에서 30경기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흐름이 꺾였다. 2025시즌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헤이수스는 32경기에서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남겼다. 전반기에는 준수했으나 후반기에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KT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일조했다. 결국 지난해 KT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한국에서도 외면당한 헤이수스는 미국으로 유턴했다. 올겨울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런 와중에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대표로 발탁됐다.

WBC에서 인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경기(선발 1경기)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 1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8강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베네수엘라의 WBC 최초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그는 '세계 챔피언'이라는 별칭까지 수식어까지 얻었다. 

세계 정상에 오른 헤이수스에 소속팀 디트로이트도 화답했다.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한 데 이어, 26인 개막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한국에서 한 차례씩 외면받았던 투수가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써낸 순간이었다.

이후 헤이수스는 지난 28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WBC에서의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1이닝 3실점은 분명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한 경기로 그간 헤이수스가 보여준 흐름이 완전히 흔들렸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입지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보기도 힘들다.

무엇보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만큼, 팀 내 부상자들이 복귀할 경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SNS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