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452만원, 잡초 투성 시골 임야… 13억에 낙찰된 까닭은
산단 예정 부지에 포함, 가격 뛴 듯
최근 충북 진천군의 잡초만 무성한 시골 임야가 감정가보다 90배쯤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아 경매 시장에서 화제다.

31일 땅집고옥션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충북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일대 토지(6개 필지·사진)로 총 면적은 2198㎡(664.9평)다. 미호강 옆 산자락 땅으로 감정평가서 상으로 컨테이너 박스만 있을 뿐 개발 손길이 닿지 않아 버려진 것처럼 보인다.
이 토지는 작년 12월 초 진행한 첫 입찰에서 매각됐지만 낙찰자가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달 청주지방법원에서 다시 경매에 부쳤다. 사건번호는 2024타경5472. 감정가는 1452만여원으로 3.3㎡(1평)당 2만2000원이 채 안된다. 하지만 4명이 입찰했고 13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와 비교하면 90배쯤 높은 것으로 평당195만원이 넘는다. 차순위 응찰자도 5억원을 써낼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도대체 버려진 산골 임야가 13억원에 팔린 이유가 뭘까. 경매 전문가들은 해당 토지가 수용 대상 물건이어서 몸값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토지는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일대 124만여㎡에 조성하는 진천초평산업단지 예정 부지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산업단지는 진천초평산업단지㈜가 시행하며 시공은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옛 HDC현대산업개발), 금융조달은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맡았다. 2024년 1월 산업단지 지정 고시 이후 현재 보상 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경매에 나온 총 6개 필지 중 3개 필지는 이미 산업단지 시행구역에 포함돼 수용이 확실하다. 나머지 2개 필지는 당초 수용 대상은 아니었지만 소유자 신청으로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잔여지 보상금 규모를 심리 중이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이번 경매 물건을 보면 산업단지 조성구역에 속했거나 진입도로에 걸쳐 있어 수용이 확실한 물건이라고 판단해 낙찰자가 높은 금액을 써냈다”면서 “수용 예정 물건의 경우 보상금 수익성에 따른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한 뒤 입찰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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