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최고의 감독님, 안 좋아할 수가 없지…쓴소리하는 건” 오승환도 정현욱도 리스펙트, 그 시절 삼성왕조가 그립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 좋아할 수가 없지.”
2010년대 초반 삼성 라이온즈 왕조 투수들이 오승환(42)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를 통해 뭉쳤다. 오승환, 정현욱, 권오준, 차우찬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영상을 통해 선동열 전 감독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권오준이 포문을 열었다. “선동열 감독님이 KIA 가시고 나서 오키나와에 우리 훈련하고 있는데 연습 경기하러 오셨잖아요. 그때 우리 막 뛰어서 인사하러 갔었잖아요. 선동열 감독님이, 그렇게 무서운 분이 우리 딱 만나고 나서 ‘야 너희들하고 할 때가 정말 좋았다’ 이랬다”라고 했다.
무시무시한 멤버들이다.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 삼성 멤버들은 투타 할 것 없이 국가대표였다. 선동열 전 감독은 2004년 수석코치로 부임한 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감독을 역임했고, 류중일 전 감독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역시 6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삼성은 선동열 전 감독 시절이던 2005년과 2006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를 차지했고, 류중일 전 감독 시절이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2015년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차지했다.
권오준, 정현욱, 오승환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왕조를 모두 경험했고, 차우찬은 류중일 전 감독 시절 기량을 만개했다. 오승환의 경우 2013년까지 뛰고 일본프로야구로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뒤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하고 2020년에 컴백했다. 작년을 끝으로 은퇴하고 해설위원, 유튜버로 전업했다.
사람이 과거를 추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끈끈했던 삼성 왕조 멤버들이 우승까지 했던 그 시절이 그리운 건 당연하다. 그리고 그 시절의 수장, 선동열 전 감독을 떠올리는 것 역시 당연했다. 특히 선동열 전 감독은 레전드 투수 출신이고, 삼성 투수들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정현욱은 선동열 전 감독을 두고 “정이 많으세요. 오래 잘하다 그 다음 시즌이 안 좋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고생했으면 어떻게든 챙겨줬다. 내가 느끼기엔 최고의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라고 했다. 일례로 이들은 이 방송의 앞선 회차에서 선동열 전 감독이 차우찬에게 장거리 러닝 1등을 할 때마다 용돈을 줬다고 회상했다.
오승환은 “아니 안 좋아할 수가 없지. 앞에서 결국 쓴소리 하는 것은 우리가 잘못했을 때 당연히 듣는 쓴소리인데…그걸 하시고 나서 뒤에서 엄청 챙겨주세요”라고 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언론에 선수들에 대한 직선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따끔한 질책도 아끼지 않았는데, 당시 삼성 멤버들은 그것이 선동열 전 감독의 애정이었다는 걸 안다.
또한, 정현욱은 선동열 전 감독이 (2005~2006년 통합 2연패 이후)총대를 메고 세대교체를 진두지휘했다고 회상했다. “(부임)3년 정도 되고 고참들을 다 내보냈다. 총대를 메신 느낌이었다. 그때 (박)석민이나 (최)형우에게 엄청 기회를 많이 줬다. (차)우찬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승환이도 아팠는데 복귀하고 또 기회를 줬고, 오준이도 복귀하고 그러면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왕조 시절에 대한 회상이 깊어지자 오승환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다시 몸도 만들고 공도 던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동석한 멤버들은 이제(이미 은퇴도 했는데) 제발 운동 좀 그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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