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수의향서 복수 업체 접수

서정혜 기자 2026. 4. 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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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곳 이상땐 경쟁입찰 진행
자금 유입에 회생 여부 달려
노조·납품업체 등도 촉각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수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이번 매각이 성사돼 홈플러스가 생존 전환점을 맞게 될지 유통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수의향서 마감일인 31일 복수의 업체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번 매각에는 롯데, 이마트, GS리테일, BGF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기존 유통업체를 비롯해 쿠팡, 컬리,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육가공업체인 하림그룹, 건자재·금융기업인 유진그룹까지 폭넓은 후보군이 거론돼왔다.

입찰은 실제 참여자 수에 따라 구조가 달라지는데, 두곳 이상이 참여하면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만일 최종 한 곳만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이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회생 여부가 사실상 매각을 통한 자금 유입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유의미한 투자 수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매각이 무산돼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해관계자간 셈법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부동산을 담보로 한 1조원대 채권을 보유한 메리츠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이 제한적인 구조인 반면 최근 김병주 회장의 자택을 담보로 대출받아 긴급운영자금(DIP)금융 1000억원을 투입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회생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노동조합과 납품업체 등은 고용과 거래 지속성 측면에서 매각 성사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납품업체들이 상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점포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회생 청신호로 읽힐 경우 매장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정부의 적극 개입과 관리인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민간 주도보다는 공적 관리 체계 아래에서 진행돼야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 후보가 붙지 않으면 가격 협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가 자금 없이 버티기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