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진 200년, 100인의 시선에 담다
8~20일 울산문예회관 1전시장
기록·창작사진 2부로 나눠
각각 150점씩 총 300점 전시
서진길·이상일 작가 특강도




울산문화예술네트워크 비욘드포커스가 주최·주관하는 사진 탄생 200주년 기념 울산 100인 사진제 '울산 사진, 기록과 예술 사이'가 8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는 기록의 사진을 보여주는 1부(기록의 층위)와 개인의 창작 사진을 비추는 2부(해석의 층위)로 나눠 진행된다. 5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1부 전시는 8~13일, 47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2부 전시는 15~20일 실시된다. 3개월 간 준비한 전시는 각각 150여 점씩 총 300여 점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1부 전시에서 주목할 작가로는 서진길, 김양권, 진동선, 박장영, 유용하, 정은영, 조춘만, 이순남 작가가 있다.
울산 사진의 시초이자 대표인 서진길 작가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작품을 선보이며, 사진 관련 책을 펴내고 사진평론가로 활동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동선 작가는 1984년 울산 중구 성남동의 모습을 조명했다.
2부 전시에서는 권일, 조원채, 안남용, 송무용, 이병록, 한규택, 김양수, 조미희, 박태진, 최원준 작가가 주목된다.
권일 작가는 기능을 잃고 폐기된 종이와 비닐이 체계의 경계를 허물고 뒤엉키며 날 것의 물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전시하며, 조미희 작가는 소멸해 가는 십자가 흔적을 통해 본질을 잃어가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형식만 남은 겉치레 신앙, 그로 인한 인간 내면의 공허함을 유감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표현했다.
조원채 큐레이터는 "1부는 선사 시대부터 이어온 전통과 산업 현장의 땀방울, 그리고 변화하는 도시의 물리적 실체를 작가의 주관적 시간으로 표현했고, 2부는 산업도시라는 딱딱한 외피 속에 감춰진 작가 개인의 철학과 사유와 상상력을 미학적으로 길어 올린 결과물을 보여준다"며 "기록이 쌓여 역사가 되고, 예술이 더해져 도시의 영혼이 완성된다. 100인의 시선은 산업도시 울산을 넘어 공공적 시각문화를 향유하는 예술도시로 나아가는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8일 오후 3시 서진길 한국사진작가협회 고문이 '선사 문화와 울산 사진의 태동'을 주제로, 4월15일 오후 3시 이상일 사진가가 '현대 사진과 울산 사진의 미래'를 주제로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시민 무료 특강을 진행한다.
김정배 울산 100인 사진제 공동운영위원장은 "여기 담긴 300여 점의 찰나들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한 울산의 풍경으로 현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기획을 맡은 권일 공동운영위원장은 "향후 사진 매체가 우리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며 또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다시 돌아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 275·9623~8.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