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소년 온라인 도박 급증, 일부의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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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 중 하나는 청소년 불법 온라인 도박의 급증이다.
경찰청 특별단속 결과, 2023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검거된 사이버 도박자 9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청소년이었으며, 최근 1년 사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 행위자는 무려 29배나 증가했다.
불법 도박이라는 벼랑 끝에 선 아이들을 구하는 힘은 우리 사회의 섬세한 관심과 강력한 해결 의지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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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 중 하나는 청소년 불법 온라인 도박의 급증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환경 탓에 도박은 ‘일부 문제아’의 일탈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경찰청 특별단속 결과, 2023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검거된 사이버 도박자 9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청소년이었으며, 최근 1년 사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 행위자는 무려 29배나 증가했다. 2024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용 유형의 83%가 사행성이 극심한 ‘카지노’였으며, 금액은 1인당 평균 78만 원에 달했다.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2차 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파괴적이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 절도, 갈취 등 범죄의 늪에 빠지는 사례가 빈번하며, 실제로 도박 혐의로 검거된 소년범 중 85%가 사이버 도박과 연계돼 있다. 뇌의 충동 조절 능력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맛본 ‘한탕주의’는 건전한 노동의 가치를 마비시키고, 우울증과 불안 등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속을 넘어선 입체적인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 정부는 AI 기술을 활용해 불법 도박 사이트와 광고를 상시 차단하고, 중독 학생을 위한 ‘사법-치료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도박의 중독 메커니즘을 알리는 실질적인 예방 교육과 함께,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익명 신고 채널 및 핫라인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변화를 세심히 살피고, 스포츠나 예술 등 건전한 대안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을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으로 정의했다. 놀이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이지만, 그것이 도박처럼 왜곡될 때 삶을 파괴하는 흉기가 된다. 청소년의 놀이 본능이 파괴적인 유혹에 잠식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책임 있게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불법 도박이라는 벼랑 끝에 선 아이들을 구하는 힘은 우리 사회의 섬세한 관심과 강력한 해결 의지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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