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에 꽃 피운 '두 번째 전성기'…김효주 '박인비 발자국' 꿈꾼다

박대현 기자 2026. 3. 31. 23: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나이 서른을 넘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효주가 한국 선수로는 1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다음 달 3일(한국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리는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1995년생인 김효주는 올해 '개화'했다.

LPGA 비회원 자격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을 깜짝 제패한 2014년 이후 오랜만에 눈부신 핀조명이 화살처럼 꽂히는 분위기다.

최근 신들린 샷 감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이 신호탄이었다.

나흘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쌓아 넬리 코르다(미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뒀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 포드 챔피언십에선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제출했다.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으로 역시 코르다를 두 타 차로 꺾고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아람코 챔피언십마저 석권하면 한국 선수로는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LPGA 투어 3연속 대회 우승을 달성한다.

박인비는 2013년 6월 웨그먼스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1위에 올라 대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생애 첫 '다승 시즌'을 넘어 시즌 3승 수확에도 도전한다.

한국 골퍼가 단일 시즌 3승 이상을 거둔 건 2021년 고진영(5승)이 마지막이었다.

2022년엔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2023년에는 고진영이 2승을 올렸다.

2024년과 지난해는 2승 이상을 챙긴 한국 선수가 없었다.

끝이 아니다. 김효주는 역대 한국 골퍼 6번째로 통산 10승을 넘본다.

LPGA 투어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한국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 등 5명뿐이다.

최대 경쟁자로는 역시 코르다가 꼽힌다.

김효주와 코르다는 최근 2개 대회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두 대회 모두 근소한 차이로 김효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르다는 최근 2차례 연속 김효주에게 우승 도전이 막히자 "다시는 김(효주)과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농담 섞인 진심을 드러내 현지 언론 화제를 모았다.

공교롭게도 김효주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코르다가 세운 대업에도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코르다는 2024년 3~4월에 4개 대회 연속 우승과 5개 출전 대회 연속 우승을 동시에 완성했다.

김효주가 아람코 챔피언십 정상에 오를 경우 코르다 이후 2년 만에 LPGA 투어 3연속 우승을 이룬 선수가 된다.

김효주는 세계랭킹에서도 3위에 올라 이 부문 2위 코르다를 바투 쫓고 있다.

김효주 외에도 다른 '태극낭자' 활약 여부 또한 관심사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낸 윤이나는 포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라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에선 데뷔 첫 '톱5' 입성을 꾀한다.

세계랭킹 10위 김세영과 13위 유해란, 15위 최혜진도 라스베이거스 전장에 발을 들인다.

김아림, 황유민, 고진영, 이소미, 임진희, 이미향, 신지은도 참전해 4라운드 최종홀에서의 갤러리 환성을 꿈꾼다.

아람코 챔피언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신설 대회다.

올 시즌 일반 대회 중에선 FM 챔피언십(440만달러) 다음으로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그래서 세계 최정상 랭커가 총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4위 찰리 헐(잉글랜드), 5위 이민지(호주), 6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7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8위 해나 그린(호주), 9위 로티 워드(잉글랜드) 등이 나란히 골프채를 쥔다.

김효주는 국내에서 열린 아람코 챔피언십 '외전'에서 좋은 궁합을 보인 바 있다.

2024년과 2025년 한국에서 치러진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트로피를 거머쥔 인연이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